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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8기] 그 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작성자 김보람 등록일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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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선택의 연속이야. 잘못된 선택에 후회가 들더라도 안타까워할 필요 없어.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으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이층집의 파란 대문이,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마법의 문이 또다시 열렸다.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한 부모 가정의 민아, 청담 비올렛 아파트 히키코모리인 아린, 그리고 소년보호시설을 탈출한 소년범 무견까지 각자 다른 사정을 가진 

세 명의 아이가 하얀 운동화를 얻게 되면서 다시 한번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세 명은 서로에게 날카롭게 굴기도 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생각하게 된다.

규칙만 지킨다면 12월 31일 선택의 날에 과거, 현재, 미래 중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들이 연달아 발생하게 되면서 세 사람은 선택의 날이 되기 전,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불꽃놀이처럼 공평하고 평등한 게 있을까? 1층에서도 잘 보이고 옥상에서도 잘 보이잖아! 이 세상은 진짜 불공평한데 불꽃놀이는 안 그래.

하늘은 누구나 볼 수 있잖아.





하얀 운동화를 신어야 파란 대문의 이층집을 볼 수 있고, 또 모두가 모여 있어야 시간이 멈춘다.

그리고 비밀유지는 필수, 일주일에 세 번은 이 집에 와야 한다는 다양하고 독특한 규칙들이 있었다.

1권을 읽지 않아도 크게 무리가 없을 거라고는 했지만, 1권을 읽고 나서 2권을 읽었다.

청소년 문학이 좋은 건 나 역시도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친구들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는 민아도, 그리고 부모의 버거운 기대에 짓눌린 아린도, 그리고 형제를 위해 분노를 한 무견도 우리 모두가 학창 시절 겪었을 지도 모를 상실감과 좌절감, 그리고 분노였을지도 모른다.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과정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청소년 문학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 때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시간이 된다면 1권도 읽는 것을 추천드린다.

만약 내게, 당신에게 과거, 현재, 미래로 갈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는 선택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아마 내가 청소년이라면 미래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

모두가 날 억압하고 있고, 안된다는 것 투성이니 어른이 되면 모든 걸 자유롭게 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성인인 나라면? 고민도 없이 과거로 갈 것 같다. 

이렇듯 선택이 주어진다고 해도 그 선택의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 특별한 서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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