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하늘 좋아한다. 반짝거리는 별과 환한 달을 보고 있을 때의 고요한 분위기와 편안하고 진정되는 마음이 좋다. 종종 밤에 밖에 나가 별을 구경하다 보니 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빛이 나는 걸까? 궁금해진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고 다양한 SF 장르를 접하면서 점점 더 알 수 없는 우주를 좋아하게 됐다.

<우주, 상상력 공장>은 그런 우주에 대한 책이다. 특히, 내가 지금까지 배우고 상상해온 우주의 탄생을 넘어 우주의 끝까지 이야기한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이 책은 생명뿐 아니라 과학, 정신, 문명, 종교, 그리고 우주가 맞이하게 될 종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간, 공간, 물질을 통해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다중우주 등 우주와 관련된 이론을 보며 우연과 필연에 대해 생각하며 유전자, 진화, 외계인 등의 생명과 인공지능과 정신, 문명 그 자체에 대해서 생각한다.

이 책은 우주가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팽창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우주의 개념의 넓이가 넓어진다. 우주를 생각했을 때 밤하늘을 떠올리는 것에서 이제는 과학과 생명, 문명, 종교 등까지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과학책을 읽는데 과학책을 읽는 것 같지 않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과학 내용 때문이 아니라 과학을 서술하는 방식이 굉장히 문학적이었기 때문이다. 과학책보다는 문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책들보다 더 즐겁게 읽고 집중이 됐던 것 같다. 나처럼 문학을 주로 읽고 과학 서적, 우주 관련 서적은 별로 접해보지 않은 사람도 읽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 서평은 특별한서재 신간평가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