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산 패밀리』 세 번째 이야기 

천개산 산66번지의 새 가족이 된 뭉치! 뭉치는 체구가 작지만 목소리도 크고, 성질이 좀 세고 고집도 있는 친구다. 주인에게 버려진 뭉치는 안 그런척해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기도 하지만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는 철없는 강아지 뭉치. (3권에서...) 마을 순대 축제에서 얄밉상 무적이를 만난 뒤 어딘가 꿍꿍이가 있는 뭉치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뭉치는 천개산 산66번지에서 사라진다. 뭉치를 찾기 위해 다들 찾아 나서고 멧돼지에 쫓기기도 하고 마을 순대 축제에서 개 장수를 만나기도 하고 천개산 깊은 산속에서 전설의 검은 개를 만나기도 한다.  뭉치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뭉치의 사연을 알게 되고 뭉치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철없는 행동들을 이해하게 되는 천개산 패밀리. 

천개산 패밀리의 대장을 비롯해 번개, 미소, 용감이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다. 대장을 중심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의지하는 천개산 패밀리를 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사라졌던 뭉치를 찾고 따스한 손길과 눈길을 보내는 천개산 패밀리를 보니 마음이 뭉클.. 뭉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뭉치는 자기가 인형처럼 귀엽게 생겨서 버려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뭉치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귀엽다는 말이지. (…) 뭉치는 힘을 키우면 귀여운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면 누구도 자신을 얕잡아 볼 수 없다고 여기기도 하지. 

(p.135)

뭉치의 원래 주인은 연인이었는데 그들이 헤어지게 되면서 뭉치를 버린 아픈 사연이 있는 강아지였다. 때문에 귀엽다는 말도 싫고, 반대로 강해지고 싶어 전설의 개를 만나고 싶어 했던 뭉치. 뭉치의 사연에 너무나 안쓰럽. 처음엔 나도 뭉치가 왜 이렇게 똥고집에 떼만 쓰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더니.. 이런 아픈 사연이 있을 줄은... ㅠㅠ 사라졌던 뭉치를 찾아 데리고 와서는 모두 걱정한다. 그 시선에서 꿀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 :D 

서로 다른 개들이 만나 가족을 이루며 산다는 것..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 일 텐데.. 이 책에서 대장 외 강아지 친구들이 보여주는 우정, 사랑, 배려와 이해가 돋보였던 『천개산 패밀리 3』  .. 1, 2권도 좋았는데.. 3권 또한 따뜻하고 좋았네.. :) 

인간에게 버려진 개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 4권이 기대된다.. :D




#천개산패밀리3 #박현숙 #특서주니어 #도서제공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