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산 산 66번지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5마리의 들개들이 산다. 똥 더미 위에 묶여 살았던 미소, 개 농장에서 탈출한 한 쪽 팔에 장애를 가진 얼룩이 (개 농장에서의 트라우마로 사람을 싫어한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가진 검은 털의 대장, 주인이 이사 가며 버리고 간 진돗개 번개 (이름 모를 사람에게 잡혀갈 뻔 해서 도망가다가 차에 치인 적 있다.), 자신은 버려진 게 아니라고 우기는 바다 (사실 심장병을 않고 있다).

1권에서는 천개산 아지트 주변에 조난을 당한 사람이 나타났고, 이 사람과 5마리의 들개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이 조난자 사실 미소가 거의 굶어 죽어 갈 때 쯤 그 녀석에게 먹이를 주었던 자가 바로 이 조난자 였는데 무리 지어서 살다보니 혼자 어쩌지 못하고 고민하던 그에게 심장병을 않던 바다가 대신 그 조난자에게 그들의 식량중 일부를 몰래 가져다주면서 대장이 그런거 아니냐며 의심 받고, 최악으로 진돗개 번개와 갈등을 빚고, 결국 번개는 무리를 이탈한다. 이 녀석들은 서로 다투기도 하고, 서로 콩 한쪽도 나누며 배려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 하는 만큼 한 마리의 이탈은 그들에게는 또 시련으로 다가온다. 오해가 풀렸냐고요? 책 속을 한번 누벼보심이 어떨까 한다.

2권에서는 사라진 번개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 천개산 들개들.

그러던 중 닭과 오리 납치라는 누명을 쓴다. 그러면서 침흘리는 누런개의 거짓말로 마을의 전원주택 닭장에 갇히기 까지 하는데... 번개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던 중 천개산 들개는 파도라는 떠돌이개도 만난다. 전설의 검은개의 팬이라는데...

대장은 자신은 전설의 검은개가 아니라 한다. 그럼 누구일까?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보았다. 2권 후반 부에 대장이 갇히는 상황이었을 때 그 녀석을 꺼내주던 검은 그림자. 너무나도 닮았다. 검은 그림자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사실 대장은 파도와 같이 천개산에 살았으면 하지만 거절한다. 자신은 아직은 떠돌이개로 사는개 좋다고... 대신 뭉치라는 강아지를 그 녀석들에게 맡긴다. 이 녀석은 심장병을 앓다가 죽은 바다와도 닮았다. 바다... 바다가 죽는 장면은 슬펐다. 오래전에 떠났던 반려견이 너무나 생각나서 였다.

이책을 쓰신 작가님도 원래는 책을 쓰면서 울지 않았는데 이 책을 쓰시며 2권이 나올때 쯤 엄청 우셨다고 한다. 먼저 떠나간 반려견이 엄청 생각 나셨다고... 그래서 인지 더 공감 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애니메이션 한 장면 한 장면을 다 책 속에 옮겨 놓은것 같아 1권부터 2권까지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끝에 나온 뭉치는 3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되었다.

3권이 나오겠구나!! 열린 결말로 끝났고, 그림도 그렇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몰입도가 뛰어났다.

처음에 얘기했듯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그런책이다.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다음에 나올 시리즈 3권?도 무척 기대된다.

이 책에 말미에 소개 되었듯이 끝까지 책임 질 수있는 사람 만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워줬으면 한다. 책 이었지만 매년 버려지는 유기견이 10만 마리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할지도 모른다.

왜 이 책이 그토록 공들인 작품이라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읽는 동안 슬펐다가 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