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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도깨비 편의점 4
책 표지
작가 김용세,김병섭 글 / 글시 그림
ISBN 9791167032157
출간일 2026-08-24
정 가 15,000
페이지/판형  164 / 152 * 195 mm

책소개

*마법보다 놀라운 힘은 이미 네 안에 있어!*

드디어 밝혀지는 비밀!

‘25시 도깨비 편의점이 존재하는 이유!’

외로움과 두려움, 욕심의 틈새로 어린이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어둑서니!

편의점의 신비한 물건까지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마음속 깊은 고민을 가진 어린이 앞에 떨어진 한 장의 황금 카드. 카드를 손에 쥐는 순간 도깨비의 시간이 시작되고, 25시 도깨비 편의점이 문을 연다. 편의점 안에는 고민을 해결해 줄 신비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마법 같은 물건은 기회를 줄 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언제나 어린이 자신의 몫이다.


드디어 네 번째 문을 연 『25시 도깨비 편의점 4』에서는 25시 도깨비 편의점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밝혀진다. 25시 도깨비 편의점의 점장이 된 어린 비형의 천년 구슬을 살리기 위한 첫 번째 미션을 다룬 「연이와 천년 구슬」, 진심을 표현하지 못해 서로를 오해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붉은 방울」, 다른 사람의 박수에 기대어 자기 안의 힘을 잃어 가는 서하의 이야기 「춤추는 황금 신발」이 펼쳐진다.


이번 4권에서는 어둑서니의 본격적인 계략과 술수가 시작된다. 어린이의 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할 신비한 물건에 어둠을 남겨 어린이의 불안과 공포를 더욱 증폭시킨다. 사랑과 욕심, 두려움과 용기 사이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의 마음. 비형과 길달은 어둑서니에게서 어린이와 25시 도깨비 편의점을 지켜 낼 수 있을까? 어린이의 마음을 둘러싼 더욱 깊고 위험한 네 번째 도깨비 시간이 시작된다.


상세이미지



목차

연이와 천년 구슬
붉은 방울
춤추는 황금 신발
『25시 도깨비 편의점 4』 창작 노트

책속으로
“드디어 새로운 점장이 왔군.”
할아버지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은은한 빛이 맴도는 두 개의 달을 바라보던 어린 비형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25시 도깨비 편의점의 점장이라니 그게 무슨 뜻일까.’
비형은 점장이란 말이 낯설었다. 오랜 시간 진명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어른이 생긴 것도, 할아버지가 건넨 검은 두루마기 옷이 묘하게 익숙한 것도 마음에 걸렸다.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 이제 눈을 뜨렴.”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바람을 타고 엄마의 목소리가 실려 오는 것만 같아 밤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비형은 꼭 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 p.11

비형은 아무 말 없이 천년 구슬을 바라봤다. 빛은 분명 밝아졌지만, 어딘가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어둑서니를 막을 수 없었어요.”
백호 할아버지는 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네가 끝까지 그 아이의 빛을 지켜 내지 않았니? 인간은 나약하지 않단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끝까지 지키는 존재란다.”
“누군가를 지킬 힘을 갖고 싶어요.”
백호 할아버지는 조용히 웃었다.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단다. 하지만 서둘러야 해. 이미 어둑서니가 네 존재를 알아챘으니.”
백호 할아버지는 씁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이었다.
“이제 곧 시간의 강이 열리겠구나. 이번에는 네가 직접 물건을 고르렴!”
비형은 선반 위에 놓은 물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비형의 눈빛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그의 목 사이로 푸른 반점이 더욱더 또렷해졌다.
‘이번에는 이게 좋겠군.’
비형의 시선이 한 물건에 붙들리듯 멈춰 섰다.
--- p.42

“엄마는 오늘도 야근이야. 나보다 회사가 좋은가 봐!”
다은이는 떡볶이를 집었던 포크를 내려놓으며 입술을 죽거렸다. 조금 전까지 키키와 떠들며 즐거웠던 기분이 차갑 게 식어 버리는 듯했다.
“다은아, 어쩌면 엄마도 네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
“그럴 리가, 생일날 떡볶이를 시켜 주는 엄마가 어디에 있니?”
다은이는 토라진 표정으로 일어나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키키는 다은이를 졸졸 따라와 무릎 위로 폴짝 뛰어올랐다.
“다은아, 이 붉은 방울이 왜 이렇게 빛나는 줄 알아?”
“그거야 25시 도깨비 편의점에서 산 마법의 물건이니까 그렇지. 점장 아저씨가 신기한 힘이 들어있다고 했거든.”
“아니야. 이 방울은 너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이어져 있어.”
“나를 사랑하는 사람?”
“아마도…….”
“설마, 너 지금 엄마 말하는 거니?”
키키는 말 대신 빙그레 웃는 미소로 답했다.
--- p.73

“이걸로 계산하면 되죠?”
서하는 반짝이는 황금 카드를 비형에게 건넸다.
“맞아. 잠시만 기다리렴.”
비형은 황금 카드를 리더기에 꽂았다.
계산이 완료되었다는 소리와 함께 카드는 사라지고, 대신 옆에 놓인 텅 빈 모래시계 안에 황금 가루가 생겼다. 그런데 황금 가루들 사이에 검은 가루들이 드문드문 섞여 있었다. 이를 본 비형의 얼굴에 알 수 없는 그늘이 드리워졌다.
“이 신발, 잘 사용해야 해. 생각보다 기운이 강한 신발이거든.”
“기운이 강하다고요?”
“너무 오래, 자주 착용하지 말고, 꼭 필요한 상황에만 신으렴.”
비형은 도깨비 문양이 그려진 신발주머니에 황금 신발을 잘 넣어 건넸다.
“아, 알았어요.”
“그럼 이제 돌아갈 시간이구나.”
--- p.120

어두운 밤하늘 고즈넉한 한옥 지붕 위에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검은 그림자가 은은한 달빛을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도 수확이 나쁘지 않군, 클클클.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검은 그림자는 다름 아닌 어둑서니였다. 그는 비형이 검게 변한 황금 가루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았다.
어둑서니의 입가에 걸려 있던 비릿한 미소는 어느새 환한 미소로 바뀌어 달빛을 머금은 듯 반짝거렸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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