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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6
작가 박현숙 글/ 길개 그림
ISBN 9791167031686
출간일 2025-09-01
정 가 14,500
페이지/판형  164 / 152 * 195 mm

책소개

㈜특별한서재의 아동 브랜드인 특서주니어의 어린이문학에서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 6권 ‘대장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천개산 패밀리』는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 박현숙이 그려낸 동물들의 대서사시로, 돋보이는 상상력과 서사의 개연성 및 완결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작품이다. 이야기마다 비밀과 복선, 반전을 선사하면서도 문학적, 동화적 가치도 놓치지 않아 박현숙 작가가 가진 이야기의 힘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천개산 패밀리의 연대!

‘책임감’ 속에 빛나는 그들의 ‘성장’ 이야기


천개산 패밀리를 위해 묵묵히 먹이를 준비하며 대비하던 대장이

어느 날, 한밤중에 나타난 그림자의 주인을 따라가 버렸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대장을 찾아 나선 천개산 패밀리.

그들에게 끊이지 않는 위기가 들이닥치는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생존 위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천개산 패밀리의 연대와

대장의 빈자리를 메워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천개산 패밀리의 눈부신 성장 이야기!


드디어 대장의 비밀과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 무적이의 사연도 밝혀진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글 :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가짜 칭찬』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기다려』 『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 『위풍당당 왕이 엄마』 『수상한 도서관』 『수상한 화장실』 『수상한 운동장』 『수상한 기차역』 『수상한 방송실』 『수상한 놀이터』 『궁금한 아파트』 『궁금한 편의점』 『빨간 구미호 - 사라진 학교 고양이』 『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 - 귀뚜라미 방송 사고』 등 많은 책을 썼다.


그림 : 길개
세상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고 다니는 ‘길개’입니다. 동물과 예쁜 풀을 그림에 담는 것을 좋아하고, 산책을 즐깁니다. 받은 사랑만큼 감사함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살고 싶습니다.


목차

01 대장이 이상하다
02 한밤중의 그림자
03 사라진 대장
04 다시 나타난 개장수
05 정체 모를 발자국
06 뭉치가 위험해
07 방법을 찾아라
08 루키까지 갇히다
09 사람들
10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의 정체
11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12 전설의 검은 개

『천개산 패밀리 6』 창작 노트

책속으로
대장은 서너 걸음 앞서가며 말했다. 한참을 앞만 보고 걷던 대장이 뒤돌아봤다.
“용감아, 뭉치는 잘 보살펴 주어야 해. 몸도 마음도 많이 자라고 있지만 아직 어려. 미소도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잘 받아. 다독여줄 때는 잘 다독여주어야 해. 그리고 번개는 욱하는 성질이 있어. 하지만 겉과 다르게 마음이 따뜻하고 정도 있어. 알지?”
“대장. 갑자기 그런 말은 왜 해? 무슨 일 있어?”
나는 많이 불안했다.
“무슨 일이 있기는, 아무 일도 없어.”
대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분명 무슨 일이 있다. 어쩌면 어젯밤 나타난 그림자와 상관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pp.27~28

“우리가 힘을 합하면 되지. 번개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같이 싸우면 되잖아. 그런데 아무리 봐도 멧돼지 발자국은 아닌 거 같아. 잘 봐. 바람에 흩날려서 발자국 모양이 또렷하지는 않지만 멧돼지 발자국하고는 달라.”
미소가 발자국을 한참 살펴보다 말했다.
“오늘 밤에는 내가 잠자지 않고 지켜볼 거야. 발자국의 주인이 누군지 내가 꼭 밝혀낼 거야.”
뭉치가 다짐을 하듯 힘주어 말했다.
“용감이 너는 오늘 나가지 마. 발이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 거야.”
번개가 내 발을 힐끗 보며 말했다.
아침을 먹고 나서 번개는 미소와 뭉치를 데리고 마을로 내려갔다. 나는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에게 먹을 거 하나라도 던져주고 오라는 말을 하려다 말았다. 번개가 성질을 낼 거 같았다.
--- pp.66~67

우리는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판 굴과 가까운 쪽부터 파기 시작했다. 나는 발이 아파 땅을 팔 수가 없었다. 번개와 미소가 부지런히 땅을 팠다.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말이 맞았다. 금방 팔 수 있다던 땅은 잘 파지지 않았다.
어두워질 때까지 번개와 미소는 잠시도 쉬지 않고 땅을 팠다. 어느 순간 루키는 가버리고 없었다.
“도저히 못 파겠어. 발톱이 빠져나갈 거 같아.”
번개 발톱에서 피가 났다. 미소도 마찬가지였다.
--- pp.93~94

“뭉치 너는 왜 네 생각만 하냐? 지금 밖이 얼마나 추운 줄 알아? 우리는 좁은 이곳에 셋이 붙어 있으니까 견딜 만하지만 밖은 엄청 추울 거야. 하여간 뭉치 너는 다 좋은데 너만 생각하는 게 문제야. 너, 그 성격 좀 고쳐.”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말했다. 나와 번개 그리고 미소는 서로를 마주 봤다.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저런 말도 할 줄 알다니, 뜻밖이었다.
“천개산 개들이 뭉치 버릇을 잘못 들인 거 같아. 어리다고 봐주고 오냐, 오냐, 너 잘한다, 이러니까 애 버릇이 이 모양이지. 남을 생각할 줄도 모르고. 내 밑에 그냥 있었으면 이 정도로 버릇없는 개가 되지는 않았을 거야. 내가 떠돌이 개들의 대장으로 키웠을 거거든.”
“버릇없는 건 맞아.”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 말에 루키가 맞장구쳤다.
“무적이 나빠. 내가 누구 때문에 여기에 갇혔는데? 다 무적이 너 때문이잖아? 무적이 너를 도와주려다가 이렇게 된 거라고. 그런데 왜 그래? 은혜도 모르는 놈 같으니라고.”
뭉치가 소리를 빽 질렀다.
--- pp.111~114

나는 뭉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돌아섰다. 배신자라는 말을 들어도 할 수 없었다. 천개산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며 간절하게 바랐다. 꼭 대장을 만날 수 있기를.
위이이이이이잉.
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바람 소리인가? 아닌데, 바람 한 점 없는데?’
나는 천천히 뒤돌아봤다. 쌓인 눈 위로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반짝였다. 눈이 부셔 잠시 눈을 감았다 뜨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저만큼에서 뭔가 스치고 지나갔다. 너무 빨라 그게 뭔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엄청 컸다. 엄청 컸지만 바람처럼 빛처럼 빨랐다.
꼴깍, 마른침이 넘어갔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눈구덩이에 빠지고 뒹굴며 겨우 천개산 산66번지에 도착했을 때는 온몸이 다 젖어 있었다.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 pp.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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