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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턴아웃
작성자 김영희 등록일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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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발레커플의 이야기를 시청하였다.

유명한 커플이었지만 예술쪽엔 문외한이다 보니

발레 커플인 왕지원/박종석 이야기는 좀 낯설었다.

하지만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어서

또 곧 빠져들어 재밌게 본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마침 받아보게 된 턴아웃이란 책도

발레를 소재로 한 청소년성장소설이었다.

다소 미래에서나 접해볼듯한

유전자 조작이라든가 나노칩 시술이라는 용어는

다소 거리감 있게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이런 의료행위도

멀지 않은 미래의 삶속에 들어올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발레 세계에서 어떤이는 타고난 재능으로

어떤이는 피나는 노력으로

최고를 가지고픈 그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태어날때부터 인위적이었으나 완벽한 발레리나로의 조작은

주인공 제나가 내적갈등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인위적이고 완벽한 조작은 미래기술은 나노칩기술이나 유전자 조작과 관련이 있다.)

엄마의 유전자로 일인자로서의 발레리나의 모습이 이해가 되고

내면에는 천문학을 더 갈망하는 제나의 또다른 욕망은

아빠의 유전자로 설명이 된다.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제나는(엄마의 욕심으로 태어나면서 유전자 조작이 있었다)

중요한 공연에서의 주인공 자리를 내려놓으며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함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소설의 마지막에

제나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소율에게 남기는 문장이 있다.

 

p.224 힘들 대마다 소율이 이 문장을 기억하길 바랐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라는 행성은 고작 하나의 점뿐이라는 걸.

그리고 최고를 향해 가는 고단한 여정 속에서,

혹은 최고가 되어 내려갈 일만 남아 있다는 불안함 속에서,

시공간을 건너뛰며 가만히 지켜보면 우리는 한낱

작은 점이나 먼지일 뿐이고,

모든 건 다 지나갈 일이니

그렇게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성큼 다가온 상상속의 미래의 각종 이야깃거리들이

재료가 되어 자연스럽게 소설속에서 반죽되어지고 있다.

조금은 인위적이지만 그렇더라도

인간은 인간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그 마음을 모른척 하지 말자고 이야기 하는 책 같았다.

그리고 예전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청소년들이 그 시기에 당당히 부딪히고 맞서고 경험해볼 것들을

충분히 느끼며 그 안에서 건전하게 잘 성장해내가길...

가슴속으로 응원하며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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