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가 죽기 일보 직전이라고요?

2007년 12월,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로 아름다웠던 구름포 해수욕장은 순식간에 새까만 기름으로 뒤덮였고, 이로 인해 바다에 사는 많은 생명체가 죽고, 바다를 터전으로 삼았던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푸른 빛을 잃고 새까맣게 변해 버린 바다는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지만, 바다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사람들의 노력으로 태안 앞바다는 예전과 같은 푸른 빛을 어느 정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조선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햇빛을 피하려 잔뜩 발랐던 선크림이, 먼바다로 떠내려간 그물이, 공장에서 나온 폐수와 온실가스가, 자원을 얻기 위해 해저를 채굴하는 일이 여전히 바다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바다를 바라보며 슬퍼하거나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구호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소하지만 작은 노력부터 함께 시작한다면, 바다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고 저자는 알려줍니다.

쓰레기를 덜 버리고, 선크림을 바르고 바다에 들어가는 대신 긴 옷을 입는다면 산호나 물고기 같은 바닷속 생물들이 다치거나 병드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구요. 그리고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희귀 광물을 조금이라도 덜 쓸 수 있게 한번 산 전자 기기는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 바다 앞에서 폭죽놀이를 하자는 친구를 말리기만 해도 우리는 바다를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서재의 아동 브랜드인 ㈜특서주니어에서 기획한 ‘특서 어린이교양’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 『바다가 걱정돼』는 조미형 작가가 7가지 흥미로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바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이해하고, 바다를 보호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7가지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소개해 바다 환경 오염 문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다 오염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다 환경은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아무 대가 없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줍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에 필요한 광물 자원도 바다에서 채취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바다는 지구 생명체들의 가장 큰 서식지이지요. 지구 생명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바닷가 쓰레기 줍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데요, 이해하기 쉽게 바다 환경 오염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이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고 소중한 바다를 꼭 되찾아야겠다는 동기를 확실히 부여해주는 책으로, 어른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책을 덮으니 바다가 보내는 S.O.S에 세심히 귀 기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