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가짜 모범생
작성자 신간평가단7기 박현정 등록일 2023-01-19    
첨부파일
#특별한서재 #가짜모범생 #손현주작가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책서평 #책후기 #교육학대 #신간도서 #신간도서추천

이런 엄마가 진짜 있을까?
감사했던 부분은 이런 부모를 겪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부모님들이 많겠구나 생각했다. 아이들의 자유는 보장 받지 못한 채 엄마 혹은 아빠가 짜 놓은 마치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집 ,학교, 학원을 새벽까지 돌리는... 재능을 발견하기도 전에 공부라는 틀에 갇혀 살아야 하는 많은 학생들도 안타깝다.

거울 쌍둥이 형 건휘, 동생 선휘, 은빈, 지우, 방패문신,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 제일 맘 아팠던건 역시 건휘와 지우의 죽음(자살).
마음 따뜻하고 훈훈 했던 건 은빈과 방패문신.
그리고 불쌍했던 건 선휘. 형의 죽음으로 끝날 줄 알았던 엄마의 집착!!
하지만 속이 터지고 답답할 만큼 과연 이런 엄마의 터울 아래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원래 영혼의 단짝 쌍둥이 중 형은 선휘와 함께 머리도 좋아 일찍부터 영재코스를 밟아왔고, 그 중 형은 전교 1등. 동생은 2등.
성적과 스펙에 집착하는 엄마와 폭행과 체벌을 상습적으로 하면서 그 집에 큰 약진열장과 함께 항상 체벌매를 대기해놓고 있던 부분에서 말을 잃었다.

스트레스는 말도 못하겠지 싶었고, 나라면 일찍이 가출을 하고도 남았겠구나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건휘는 그 스트레스에 못이겨 큰 사고를 쳤고, 그 잘못을 동생 선휘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던 쌍둥이 엄마의 속삭임은 참 어떻게 그러지 싶었다. 소름이 돋았다.

중학교 동창친구 지우에게는 두 쌍둥이의 노트정리를 맡겼고, 또 이를 대놓고 하게 만드는 쌍둥이 엄마. 마치 본인이 엄마들 사이에 대장이면서 정보통처럼 강사들과 학원들을 소개해주는데 이런게 맞지 않던 지우의 성적은 떨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했던 일? 왜 지우에게 노트 정리 일을 다 전가 시키고, 입맛에 맞지 않다고 논술 모임에서 빼버리지를 않나. 지우는 떨어진 성적으로 집에서 체벌을 당했고, 이로 인해 답답한 마음을 못 견디고 광장주위를 배회하길 여러번...?어느날 갑자기 지우가 차에 뛰어들었고 죽었다는 소식을 선휘는 중학교 동창에게서 듣게 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는데...

형의 죽음도 문제지만 지우의 죽음은 상당히 충격도 컸을거라 생각되었다. 모든게 엄마때문인거 같을거였고, 정신과 진료에는 진전없이, 매번 밀려오던 갈증을 콜라로 때우던 선휘.

영화관까지와서 은빈에게 한바탕하고 간 선휘 엄마를 볼때는 울화통이 터졌다. 과연 저게 엄마야? 영화도 친구와 마음대로 못보나?

친구마져도 가려서 사귀어야하고, 그마져도 도구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그의 엄마로부터 선휘는 형의 죽음으로 영혼의 단짝을 잃었는데 친구로 스스럼없이 다가와준 은빈에게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안타깝고, 씁쓸했다. 콜라로 갈증을 풀어오던 선휘에게 따뜻한 토마토 스프도 만들어주기도 하고, 또 한 번은 집으로 초대해 엄마와 함께 만든 요리도 대접해 준다. 이들의 만남 사이에는 전혀 위화감 없고, 편안하다. 콜라없이도 나 조차도 속이 뻥뚫릴 것 같았다. 마음도 따뜻하다. 미혼모 엄마에게서 자랐지만 전혀 부끄럼없이 티끌없게 자라온 은빈은 수학 9등급에 공부는 못하지만 음악에서 줄을 세우면 1등급일거라면서 당차게 말 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이뻤다.

엄마와 크게 다툰후 집을 나와 마주한 청소년 쉼터에서의 방패문신 아이. 매번 술을 마시면 폭력을 서슴치 않던 그의 아빠를 바라보며 커온 그 아이는 스스로 힘을 키울 수 있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힘이 없다. 어른들이 하라면 해야한다. 이 사실이 슬프다.

형의 죽음 뒤에 상황은 나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자꾸만 엇가는 그 둘의 신경전... 너를 위해서라는 말을 밥 먹듯하지만 사실 너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가 맞겠지?

스트레스가 절정을 다다르던 어느날 형의 환영을 본건지 열린 베란다 창문을 보고 뛰어든다. (최종 결말은 책 속을 참고해주세요.)

나의 최종 물음은 이렇다.
자살1위 한국... 아이들은 본인의 재능을 제대로 인정 받으며 살아갈까?
왜 본인이 꿈을 아이들의 어깨에 짊어주려는 걸까?
좋은 부모는 과연 무엇이며, 좋은 어른은 또 무엇일까?

읽으며 분노 폭발! 나마져도 괴물이 될거 같고, 선휘가 콜라중독으로 살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책속을 낱낱이 들여다 보면서 여러 물음표 안고 이 책을 접는다.
 
번호 제 목 작성 날짜
619 [신간평가단 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원혜정 2024-03-02
618 [신간평가단]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조윤희 2024-03-01
617 [신간평가단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박현정 2024-02-29
616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이명숙 2024-02-28
615 [신간평가단] 초록눈의 아이들 신경재 2024-02-28
614 [신간서평단 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김길성 2024-02-28
613 마법의 언간독 신간평가단9기박혜경 2024-02-28
612 [신간평가단]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유현주 2024-02-26
611 [신간평가단]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박형녀 2024-02-26
610 [신간서평단 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김혜숙 2024-02-26
1 2 3 4 5 6 7 8 9 10 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