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맨은 바다 생물들의 슬픔과 분노가 가득찬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어느날 태어났습니다. 진공청소기의 흡입구처럼 생긴 긴 코를 가지고 있고, 바닷가 모래 속에 숨겨져 있는 작은 쓰레기들을 골라내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과 구멍이 있는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누군가가 쓰레기를 버리면 반짝반짝 빛나는 경고등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자! 출동!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고 있습니다!

신체의 일부분들을 이어 만든 소설[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무시무시한 모습의 플라스틱맨은 사실 고마운 존재 입니다.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플라스틱맨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잘 관찰해 보면 눈보라 속에서도, 바닷속에서도 보이는 모든 쓰레기를 수거해 제대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40여 쪽 밖에 안 되는 그림책이지만 실감이 납니다. 이대로 살다가는-플라스틱 제품을 쓰다가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게 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글과 역동적인 그림으로 잘 표현 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은 책 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물건들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만이라도 함께 알고 재사용, 재활용, 일반쓰레기 등으로 분리해서 제대로 버리기만 해도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실려 있습니다.

한곳에 늘 붙어 있는 산호는 식물로 오해 받지만 의외로 동물 입니다. 우리가 쓰고 버린 플라스틱 제품이 바다로 흘러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산호초 주변에 머물면 당연히 산호는 먹이로 인식해 이를 먹게 되고 산호들은 생명을 잃게 됩니다. 이로인해 산호의 보호를 받으며 살던 물고기들이 적들에게 노출 되어 죽고, 그다음 크기의 물고기 역시 죽고, 죽고, 죽고. [고마워, 플라스틱맨]의 플라스틱맨이 책속에만 있고 현실에는 등장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나부터 노력해 보겠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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