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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7기] 푸른 숨
작성자 류보람 등록일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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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숨》

?? 오미경 지음

?? 특별한서재 


일제강점기 시대 제주 바다에서 처절한 삶을 살아내고 있던 어린 소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영등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육지로 유학을 가서 일년에 서 너번 얼굴을 비춘다. 의지하던 할머니는 물숨을 먹어 돌아가시고 영춘, 영덕, 영심 사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영등이 살고 있는 하도리는 일제강점기라는 시국에 맞지 않게 평화로운 곳이지만 일본이 우리나라 영토를 빼앗고 사람들을 강제노역을 시킨다는 바람타고 온 소문만 무성한 곳이였다.


먹고사는 고단함이 앞서던 영등과 해녀들은 육지물질을 다녀온 후 매일을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내면서도 야학에서 글을 배우고 역사를 배워 해녀들이 겪고 있는 부조리함과 해녀의 권리 등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동료들과 함께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죽음을 각오로 투쟁한다. 


이 책의 특이했던 점은 매 챕터마다 주제 밑에 제주어로 짧은 일기가 적혀있는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제주어로 적혀있던 글은 영등의 일기였고 모든 이야기가 끝난 맨 뒤 230페이지에 표준어로 다시 쓰여있다. 이 일기를 모두 읽고 나면 영등의 강하면서도 연약한 면을 알 수 있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P 93. 천 번의 물질은 천 번의 두려움이었고, 천 번의 고통이었다. 거듭한다고 해서 고통이 감해지진 않았다. 다만 그것을 견뎌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뿐이었다. 


P 159. 숨을 참아야 하는 바다. 그곳은 영등이 가장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곳이었다. 영등에게 바다는 숨통이었다. 


영등에게 그리고 해녀들에게 바다가 어떤 의미인지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영등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속의 영등처럼 바다에서 돌고래를 타고 놀면서 위험에 닥친 어부들을 구해주는 씩씩하고 용감한 소녀로 제주바다 어딘가에서 물질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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