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도대체 황 영감은 왜 문구점의 물건을 팔지 않는 걸까?
라는 의문을 지니고 책을 끝까지 보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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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의문에 대한 해결이 너무 뒤에 나와서 답답한 감이 있었다.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요소들이 단서로 조금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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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 해결되는 순간, <신상문구점>의 주제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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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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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영감이 문구점 물건을 팔지 않았던 이유는
단월 할머니가 죽고 따라 죽으려던 황 영감을
단월 할머니가 꿈에 나와 막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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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 할머니는 생전 고향을 잃은 뒤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황 영감에게 머물 곳이 되어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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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할머니가 떠나자 황 영감은 따라 죽으려 했으나
할머니가 꿈에 나와 죽으려거든 문구점의 매대를 꽉 채우고 난 후에나
죽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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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구점 매대를 다 채우는 일은 쉽지 않다.
아무리 황 영감이 물건을 팔지 않으려고 해도
주변의 시골 사람들이 문구점에서 물건을 사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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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정> 때문이다.
이들은 단월 할머니를 위해 문구점에서 많은 물건들을 부러 구매해 왔고,
그것은 황 영감이 뒤를 이은 후에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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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있으나 <정>역시 있는 곳.
사람의 정으로 살아가는 삶과
희노애락이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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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서 오는 서정성과 함께 장소가 주는 삶의 교훈이
<신상 문구점>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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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문구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아픔이 있으나
그 아픔을 사람으로 치유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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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