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제국 가는 길에 상상력을 키우다] 1차원, 2차원, 3차원, 그리고 4차원을 배우고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도 접한 뒤, 미래 제국인 태양제국으로 향하는 길은 꽤 흥미로웠다. 상상력이 듬뿍 담긴 책이지만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질문과 상상력 어린 답변으로 무장한, 말 그대로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이었다.
“점이 움직이면 선이 된다 → 선(1차원)” “선이 움직이면 면이 된다 → 면(2차원)” “면이 움직이면 입체가 된다 → 입체(3차원)” “입체가 움직이면 초입체(tesseract)가 된다 → 초입체(4차원)” 플랫랜드의 개념을 빌려 과학적 원리를 아주 쉽게 풀어낸 이 챕터는, 태양제국으로 가는 길의 첫 번째 관문을 무리 없이 통과하게 해주는 열쇠 같았다.
이어서 등장하는 주제는 외계인이다.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요? 그들의 신체는 우리와는 매우 다를 것이므로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물속에서 살지도 모르고, 땅속에서 살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불구덩이 속에서 살지도 몰라요. 하지만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환경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아닐까요?”
이 부분을 읽으며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겼다. 아직까지 가까운 우주에서 외계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어쩌면 반대로 더 넓은 우주 어딘가에 반드시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삶과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태양제국을 선포하다!” 결국 앞선 1, 2장은 태양제국을 설명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다. 이 책의 중심 이야기는 바로 인류가 건설한 태양제국이었다.
“UN보다 더 크고 강력한 체제가 필요해진 인류는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지구의 모든 나라를 통합하는 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르렀어요. 그 제국의 이름은 ‘태양제국’이에요. 태양제국! 태양제국의 탄생은 우주에 새로운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어요.” 화성 이주 계획과 관련한 일론 머스크의 구상은 이미 여러 차례 접해온 터라, 책 속 테라포밍 이야기도 낯설지 않았다.
“과거에 지구와 비슷한 화성이었으므로 조금 개량하면 지구인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꿀 수 있었어요. 이것을 전문가들은 테라포밍(terra forming)이라고 해요.” 아직은 너무 먼 미래처럼 느껴져 현실감은 덜했지만, 만약 테라포밍이 실제로 완성된다면 우주에서의 삶이 정말 흥미롭고 색다르게 다가오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