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달려 나가는 <천개산 패밀리>. 큰 사건도 있고 작은 사건들도 있었지만, 서로를 믿고 서로를 구하며 진짜 가족이 되어갔다. 아직 끝나지 않은 흥미롭고 즐거운 모험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하며 첫 장을 펼쳤다.
천개산 66번지에 살고 있는 천개산 패밀리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대장은 겨울을 나기 위해 묵묵히 먹이를 모으고 옷을 챙기며 친구들을 다독인다. 며칠 사이, 잘 먹지도 않고 대답도 하지 않던 대장이 어느 날, 사라지고 말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났던 터라 당황스럽기도 했고, 배신감도 들었지만, 대장의 빈자리를 그냥 비워 둘 수는 없었다. 남은 천개산 패밀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대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위기가 닥쳐왔고,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번 위기는 특히나 대장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해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하면서도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리더의 무게를 느낀다. 번갈아 가며 서로의 안위를 살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개의 몸으로는 역부족인,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들이 찾아왔다. 그동안 함께 해온 인연들의 도움을 받고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이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천개산 패밀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일을 해결했지만 혼자서 해내야만 하는 일들이 닥치게 된다. 외부의 위협 앞에서 개들은 대장을 기다리기보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렇게 <천개산 패밀리>는 6권을 끝으로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함께 살아온 시간만큼 또 함께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천개산 패밀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천개산 패밀리들이 위기를 겪고 극복하는 것처럼 아이들 또한 스스로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 이웃과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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