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특별한 서재 출판사(@specialbooks1)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후회가 남는 말, 놓쳐버린 찰나, 혹은 바꿔보고 싶은 선택의 갈림길. 그런데 이 물음은 아이들에게 더 절실하게 다가올 수 있다. 감정도, 관계도 아직 미숙한 아이들은 한 번의 실수가 꽤 큰 파도로 밀려오기도 하니까. 그렇다면, ‘딱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 
아이들이 겪는 문제는 어른의 기준에선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작아 보이는 일들이 아이들에겐 전부일 수 있다. 말 한마디, 시선 하나, 친구 사이의 작은 균열.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현실’을 판타지라는 장르로 포장하지 않고, 오히려 판타지를 통해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25시 도깨비 편의점』은 하루에 단 한 번, ‘25시’라는 마법의 시간이 열리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다. 오직 간절한 마음을 품은 아이들만이 이곳에 초대된다. 황금 카드를 통해 입장한 아이는 단 하나의 물건만을 고를 수 있고, 그 선택은 곧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는 문이 된다. 이 편의점의 주인은 한국 설화 속 도깨비 ‘비형’이며, 그의 조력자 ‘길달’은 아이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도깨비도, 물건도 아닌 ‘아이의 선택’이 있다. 신기한 물건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물건은 거울이고, 결정은 아이의 몫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5분, 진실을 말하게 되는 사탕, 평범해 보이지만 강력한 상징들이다.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넌 진심이니?”, “지금 선택할 준비가 됐니?”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단순히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한국 전통 설화 속 인물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되살려냈기 때문이다. 비형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도깨비이고, 길달 또한 우리 역사에 실존했던 존재다. 일본식 오니 도깨비가 아닌, 한국형 도깨비가 판타지의 중심에 서는 이 시도는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좌표를 찍는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이면서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리마인더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에게 선택지를 줄 기회를 빼앗곤 한다. 『25시 도깨비 편의점』은 그런 어른들에게도 묻는다. “당신은 아이의 고민을 얼마나 들여다보고 있습니까?” 
도깨비는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아니라, 마음속 질문을 던지는 존재다. 이 책은 그 질문이 어떤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성장에는 기적이 필요 없다. 중요한 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보는 경험이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의 출발점이 되어 준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 편의점에 가볼 수 있을까?’란 상상이 계속되었다. 물론 실제로 황금 카드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진심을 이해하려는 노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돌아보는 마음, 그것이 바로 도깨비의 마법 아닐까? 오늘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선택한다면 어떤 물건을 고를까’를 상상해보자. 그건 이미 ‘성장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25시도깨비편의점 #판타지동화 #K도깨비 #김용세작가 #김병섭작가 #특별한서재 #특서주니어 #한국형판타지 #K도깨비 #초등추천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