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상처받은 마음과 복잡한 고민을 가진 청소년의 내밀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소설가 탁경은의 첫 에세이다. 청소년들이 많이 고민하는 질문에서는 꿈과 돈 사이에서의 갈등이다. 일단 잘하는 일을 한다. 잘하는 일로 돈을 벌면서 좋아하는 일은 손에서 놓지 않는다. 저자는 10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계속 글을 썼다. 좋아하는 일,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작게라도 시작하면서 최소한 3년 이상 꾸준히 시도해보는 것이다. 친구가 많으면 좋겠지만 친구의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라 ‘나를 잘 이해해 주고 나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된다’ 누구도 홀로 행복할 수 없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외로움과 고독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고독이야말로 창조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고독을 즐길 수 있고 혼자서도 제법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편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글을 읽고 쓰는 조금씩 강해지기도 하지만 아무리 매일 글을 읽고 쓰더라도 가끔은 속절없이 흔들리고 휘청거린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이 무슨 가치 있을까? 라는 질문들이 가슴에 파고들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좋으니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뛰어들어라. 단,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만 아니라면, 공부도 틈틈이 하면서 잘 놀줄 아는 사람은 결코 따라갈 수 없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시련도 언젠가는 끝이 나고 컴컴하던 터널에 한 줄기 빛이 쏟아졌다. 학자들에 따르면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한다. ‘자주’ 기뻐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은 ‘시시한’ 즐거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인생을 길게 바라보는 연습을 해 두자. 조급증에 빠진 사회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꼭 필요한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일찍 정상에 오르면 그만큼 남들보다 일찍, 그리고 더 오래 내리막길을 걸어야 하니까. 저자는 강연을 준비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았다. 십 대와 이십 대를 되돌아보면 나를 사랑하지 못했고 세상의 기준에 걸려 매번 휘청거렸다. 위태로운 나를 붙들어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좋아했던 글쟁이들의 글, 힘겨운 순간마다 내 이야기를 들어 준 친구들, 조언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의 말, 울분을 쏟아 내기 위해 써 내려갔던 일기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곡차곡 쌓인 시간의 힘이라고 했다. 주인으로 살 것인가, 노예로 살 것인가.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을 산다는 것이고 남과 나를 함부로 비교하지 않고 남의 시선에 끌려다니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먼저 ‘나’와 친해져야 한다. 제일 빠른 길은 일기를 쓰는 것이다. 일기를 쓰면 내면에 어떤 생각들이 숨어 있는지 일 수 있다. 절대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지 말자. 작은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칭찬하자. 큰 목표가 아닌 ‘작은’ 목표를 세우면 된다. 칭찬이란 남에게 듣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 스스로 얼마든지 칭찬해 줄 수 있고 그 칭찬이 쌓이면 저절로 자존감이 높아진다. 저자는 운 좋게 작가가 되었지만 여전히 천재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글을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진심으로 글 쓰는 걸 좋아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은 진짜로 힘이 세다는 걸 몸으로 겪었다. 실패해도 괜찮아. 아프겠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걸음마를 떼기 위해 벌떡 일어선 것처럼 다시 일어나서 시도하면 된다.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른다면? 여유를 갖고 천천히 알아 가면 된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 한 명쯤 있다면 최고! 진솔하게 내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대화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 이 책은 단순히 상처를 다독이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이 스스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히고 자신의 속도로 고민을 들여다보며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동행한다. 아직 여러분의 시간은 푸르다. 모든 청춘들은 아름답다. 못나면 못 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어설프면 어설픈대로 아름답고 찬란한다. 각자 자신만의 빛깔로 빛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