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책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단 한번만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향할것인가? 이 책을 읽는 동안 네명의 주인공의 함께 고민에 빠졌다. 어엿한 성인이지만 사실 이 글을 적고 있는 나도 또 다른 기회를 꿈꿨던 적이 있었다.
절친들이 있었지만 관계가 틀어지면서 왕따가 되어버린 이 후 움츠린 채 살아가는 자영. 밝은 모습 뒤에 감춰진 강민의 또 다른 진실들. 시한부 엄마와 함께 부모님의 기대에 힘입어 교대 혹은 사범대에 진학하기를 꿈꾸는 선미는 자신이 그 기회를 얻은 것이 아픈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린시절의 불우한 사연과 간질을 앓고 있던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싸늘한 눈빛을 가졌다고 해서 사패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이수.
시간의 집에 각기 다른 이유와 사연으로 모인 네명의 청소년들.
네명의 아이들이 모이면 그곳의 시간은 멈춘다. 하얀 운동화의 선택을 받은 아이들에게는 몇가지 규칙이 따른다.
그곳에서의 일은 다른 곳에 얘기해서는 않된다. 일주일에 세번은 그곳으로 와야 만 한다. 12월의 마지막날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문 하나 만 선택할 수 있고, 시간의 집에서의 기억은 삭제 된다. 5년이상의 과거나 미래로는 갈 수 없다. 소망의 노트에 소원을 적게 되면 실현 가능한 소원은 이루어 지게된다. 하나라도 규칙을 어기면 그곳에서의 기억은 잃게되며, 기회를 잃게 된다.
네명의 아이들은 과연 어느 문을 열고 들어갈 것인가?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었고, 4년 이후를 기점으로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비록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자영에게 더이상 학폭은 없는 듯 하고, 더 밝아진 외모에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듯 했다. 강민 역시 봉사활동을 하며 이수와 더 가까워 진 듯 보였다. 이수는 과거의 사건들로부터 죄값을 다 치루고 다시 학교에 다니는 듯 보였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사범대 3년이라는 걸로 보아 꽤 시간이 흘렀음을 보여줬다. 소설 속이라지만 앞으로 또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아참!! 낯이 좀 익은 이수라는 아이. 예전에 '그곳에 네가 있어 준다면'에서도 그 이름이 보인다. 시간을 건너는 집2와 이렇게 이어지는 구나! 하고 또 반갑고 그 전작을 이렇게 만나니 또 새롭기도 하다.
아직 회수하지 못한 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그리고 나라면 12월 마지막날 어느 문을 선택하게 될까? 혹시나 우연이든 필연이든 본인의 선택과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특별한서재 신간 평가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