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겪는 감정과 고민을 영화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도서다. <마녀의 영화 레시피>는 한겨울에 따듯한 코코아를 건네주는 친구 같다. 손뿐만 아니라 마음도 따듯하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 전체적인 감상 ] - 청소년 시절 이 책을 만났더라면 고민의 해답을 찾는 길이 더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그 시절, 나는 하루에도 수없이 감정이 요동치고 자존감이 흔들렸다. 가족보다 친구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날이 많았고 사소한 고민도 내게는 큰 숙제였다. 만약, 10대의 나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긴 조언 대신 이 책을 건넬 것이다.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위로를 한 권의 책이 대신해 줄 테니까.
[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 -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을 경험하고 성장한다. 특히 10대는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렇기에 그들의 고민에는 '작은 고민'과 '큰 고민'의 구분이 없다. 모든 고민이 그들에겐 무겁고 중요하다. 흔히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라는 말은 위로로 하는 말이지만, 때로는 고민을 외면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보다는 책을 통해 다양한 영화 속 인물과 상황을 만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 추천 대상과 이유 ] 1) 청소년 (특히, 중학생) - 돌이켜 보면, 가장 많은 고민과 감정 변화를 겪었던 시기는 중학생 때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바뀌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받았다. <마녀의 영화 레시피>는 그러한 고민과 감정을 어루만지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따듯한 위로를 전한다. 2) 성인 - 이 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성인에게도 충분히 울림을 줄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인간관계에 지치고 자존감이 흔들릴 때가 있다. 책에는 연령 제한이 없다.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보며 추억에 잠기고 위로를 얻는 것처럼 <마녀의 영화 레시피>도 성인 독자들에게 따듯한 공감과 위로를 건넬 것이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자존감이 낮아진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 마무리 ] - 책에서는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영화들이 등장한다. 최근 '히든 피겨스'를 봤다. 같은 영화를 보고 김미나 작가님은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았을지 궁금했다. '히든 피겨스'는 인종차별에 맞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 나는 '저 당시의 사람들도 저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나도 최선을 다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작가님 역시 나와 비슷한 깨달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