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사람의 불행으로 전체 외계인들을 악하다고 말하면 안돼. 그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외계인들에게 못할 짓이고, 외계인과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주 시대를 핏빛으로 물들게 하겠다는 행위야."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문구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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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 장편 소설로, 지구에서 일어나는 외계인 차별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상이 만든 편견 속 주인공인 시오(지구인)와 알마(행성인)는 본인들이 가진 가치를 간직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이러한 행성인은 이민자 가족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 작가님의 말을 보면서 차별과 평등에 대해 느끼는 바도 많았다.

지구와 행성 사이 다른 종족 차이를 배경으로 전개 되는 소설이지만 마냥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 같아 씁쓸한 감정이 들게 하는 책이다. 행성도 아니고 같은 별 지구에서 사는 사람들 간에도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흑인들, 연예인 등 본인보다 약한 존재들을 쉽게 까내리는 경향이 있으니 말이다. 소설 속 이야기는 삶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차별을 빗대고 있었다.

"피해자만 피해자로 남는 아이러니한 상황. 아마 가해자는 낯 들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겠지."

편견과 차별은 소리 없는 칼이나 마찬가지다. 학교 폭력에서는 방관자도 가해자라는 말처럼, 여론에 따라 이리 저리 휩쓸리며 선동을 조장하고 나서는 사람들 역시 앞으로 AI 시대가 도래할 만큼 본인의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국가, 자살, 연예인 이슈 등 어수선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 당연한게 당연한 일이 아닌 것 같은 요즘이지만, 공동체 속 서로를 찌르고 상처받는 사회에서 멀어지길 바래볼 뿐이다. 그래도 알마한테는 알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로 좋아하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존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어딜가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있다는 진리는 명백하지만, 사실상 이런 대우와 경험을 겪게되면 지독히 외롭고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지기에, 그 말만을 마음에 똑바로 새길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몇 안 되는 것 같다. 어딜가든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또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진리를 나도 다시 되새겨봐야지. 책 속에서는 결국 올바른 진실을 추적해 알마가 누명을 풀고, 해피엔딩이라 읽으면서 대리 만족했다. 사건 해결 이후 외계인에 대해 지구인들의 시선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지구인들도 다른 행성에 가면 마찬가지로 외계인이 된다는 사실은 잊지 말자!

중요한건 나 역시도 외계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딜 가든 내가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고 마음을 헤아려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나 혼자 잘 살기에도 바쁘고 벅차, 누구를 헤아릴 여유가 없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조금 열고 살려고 노력해봤으면 싶다.? 나 역시 자신만의 기준은 꼭 가지고 인생을 살고 싶다. 죽기 전, 일 평생을 돌아봤을 때 이리저리 휘둘리는 박쥐같은 사람은 절대 안되도록 말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