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한 소개 ] - 하은경 작가의 <알마, 너의 별은>은 외계인과 지구인이 공존하는 세상이 배경이다. 다양한 외계인과 살고 다양한 외계 행성에 여행 갈 수 있다. 오늘의 주인공 알마는 아르파라 행성 출신의 무용수다. 그녀는 정치적 탄압을 피해 지구로 망명했지만, 지구에서도 외계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직면한다. 설상가상으로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그녀는 더욱 절망을 느낀다.
[ 차별과 혐오의 세상 ] - 21세기는 언제부터인가 서로를 깎아내리고 혐오하는 시대 같다. 성별. 지역, 직업 등등 다양한 이유로 서로를 공격한다. 이런 세상에서 청소년들에게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며 살라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 책의 핵심은 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이다. 작품에서 지구인이 외계인을 싫어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같은 인간이어도 서로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을 나누고 싸운다. 그렇기에 누구든 알마의 입장이 될 수 있다. 누구든 소수가 될 수 있고 누구든 배척받을 수 있다.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이런 시선과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것이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배척하고 싫어하는 게 옳은 것인가. 창소년에게 이런 세상이 옳다고 가르칠 것인가 옳지 않다고 가르칠 것인가.
외계인들 때문에 실직자와 범죄 사건이 늘어났다는 말은 과장된 소문에 불과해. 실직 문제는 언제나 있어 왔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범죄 사건도 늘 일어났어. 외계인들한테 그렇게 덮어씌울 일이 아니야.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들이 힘 없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악의라고. p.34
[ 이상적인 태도 ] -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물이 나온다. 시오와 윤설처럼 타인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지만, 반 아이들처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타인을 무서워하고 싫어한다.
- 이들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은 시오였다. 시오는 자신의 아버지가 외계인 때문에 돌아가셨음에도 알마를 끝까지 믿었다. 이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외계인과 알마를 별개도 보았기 때문이다. 같은 외계인이라도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당장 우리만 보더라도 다른 성격을 지닌 존재들이다.
[ 전체적인 평] - 잘 짜인 영화를 한 편 보는 기분이었다. SF추리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타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알마가 살인 사건 용의자로 시작한 대목은 시선을 끌 만했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드러나는 진실과 반전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타인과 더불어 가며 살아야 한다. 언제쯤이면 혐오와 편견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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