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경우 실제로 추리소설 창작반을 둔 학교를 모티브로 하여 적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야기 자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소재가 그렇다는 점이다. ? 소설에는 싸보라는 별명을 지닌 소녀와 심해어라는 별명을 지닌 소녀가 등장한다. 싸보라는 아이는 무뚝뚝하고 사이보그처럼 말해 그런 별명이 붙었다. ? 지은과 심해영이다. ? 싸보 지은은 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인하여 추리소설 창작반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실제 소설을 창작해야 되는 위기(?)에 놓이게 되고 국어 선생님은 지은에게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소설을 적어도 된다고 말한다. ? 소재를 탐구하던 중 그들이 다니던 중학교에서 있었던 화재 사건을 취재하여 써보기도 한다. ? - ? 그 학교에는 세 명의 신입생이 있었다. 그 분들은 노인이었다. 노인 세 분은 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되는 것을 막으려고 신입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 또 한편으로는 학교에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하였다. ? 하지만, 그중 담배를 자주 피우던 영자 할머니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캠프파이어날 학교에 불을 내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 일로 세 신입생을 학교에서 나오게 되었고 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다. ? 이 일로 영자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짐을 지우게 되었고 현재는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몸과 마음이 다친 채로 지내고 있다. ? - ? 지은은 이 사건을 자신의 친구인 해영과 함께 조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이 사건의 범인이 영자 할머니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은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바쁜 와중에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었음에도 이틀만에 다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 그만큼 흡입력이 있었고 아이들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싸보라는 캐릭터성이 독특하기도 하였고 그 아이들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인터뷰를 기록하는 방식의 소설 전개가 독특하고 재미있게 여겨졌다. ? 누구나 이 소설은 흥미롭고 가볍게,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 용의자 몇 명이 있기에 과연 누가 범인인지 생각해 보면서 읽을 수 있다. ? ?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나름 교훈성이 있는 책을 좋아하기도 하기에 교훈성이 많이 없었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 범인은 아무도 다치지 않게 계획하였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영자 할머니와 그 가족, 친구들 등 많은 이의 마음이 다치게 되었다. ? 이 부분이 교훈적이라면 교훈적이었다! ? 그래고 뭔가 하나의 주제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남았다. ? 아, 그리고 작가님은 이 소설을 적으면서 요즘 폐교되는 학교들의 이야기도 함께 다루고 싶었다고 한다. 확실히 어르신 세 분이 학교에 들어가 즐거워했으나 화재 사건으로 인하여 결국, 졸업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나오는 모습은 정말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했다. ? 그 분들이 학교가 폐교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였는데 오히려 자신들로 인하여 폐교라는 결과가 생기게 되어
영자 할머니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가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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