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인정하고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힘
흔히들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잘 알 거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꺼내지 않은 마음까지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주 부딪치게 되는 가족이라는 존재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서로 좋아서 결혼은 했지만 끝내 헤어져버린 엄마와 아빠, 엄마의 연애를 이해못하는 송이, 여러번 참아보지만 속상한 엄마, 사랑하지만 다른 가족의 가장이 된 아빠, 탁구공처럼 어른들의 장난감이 된 것 같다는 서운함도 말 못하는 송이.
이혼 가정의 ‘송이’가 엄마의 휴대폰 메신저에서 수상한 ‘북극곰’을 발견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마의 연애를 반대하며 벌어지는 오해와 다툼, 이해와 화해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도 서로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김광석헤어의 광석 원장,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준서, 못생겼지만 귀여운 고양이 ‘팔자’를 키우는 홍삼 가게 홍 이모 등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더 정겨운 책 속 이웃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송이와 엄마, 그리고 이혼한 아빠 역시 서툴지만 자신의 마음을 터놓는 방법을 배우며, 그 과정을 통해 삶을 단단하게 견뎌낼 방법을 찾아갑니다.
인간 관계의 열쇠는 소통과 배려입니다. 소통을 위한 노력은 대단히 힘들지만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배려는 타인의 아픔을 미리 최소화하는 마음입니다. 부모자식간에, 친구간에, 형제자매간에, 부부간에, 사회 모든 관계에서 소통의 노력과 배려는 서로를 향한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