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민트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민트 초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우리 모두가 그렇게 다르듯이 채준이와 연두도 조금 다를 뿐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신간 받을 때마다 어떤 내용일까 마음이 설레는데요.
이번 책은 순정 만화 같은 표지 때문에 (개인적으론 예뻐서 소장템) 그저 달콤쌉쌀한 사춘기 첫사랑 이야기인가 했거든요? 음...첫사랑 이야기가 들어있긴 합니다만.
장애에 대해, 다름에 대해, 타인의 마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한 책입니다.
자폐 장애를 가진 오빠가 사고로 죽고 난 후 힘들어하는 엄마와 오빠에 대한 미안함에 늘 마음이 무겁던 채아, 어느날 절친인 우빈이에게 첫사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바로 같은 반 연두. '우빈아, 연두는 안돼' 도와주려던 채아는 우빈이를 말립니다.
그러면서도 점점 연두의 일에 개입하게 됩니다.
"착한 마음을 바란 적은 없다. 그저 똑같이 바라봐주기만 바랬을 뿐이다."
장애인에 대해 아는 척, 친절한 척, 착한 척 했던 마음이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힘듭니다.
"연두는 미안한 친구가 아니야"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마음의 문을 조금씩만 더 연다면 연두는 더이상 미안한 친구가 아니라 지구별을 함께 살아가는 진짜 친구가 되지 않을까요?
백조가 되지 않겠다는 연두의 말처럼 미운 오리 새끼들은 백조가 되지 않아도 미운 오리 새끼 그대로 참 예쁩니다.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소중한 존재입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작가의 말처럼요.
이 예쁜 메세지가 담긴 <세상의 모든 연두>를 우리 청소년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 아이에게는 우빈이만이 볼 수 있는 빛이 뿜어져 나왔으니까, 그 아이를 닮은 사랑스러운 분홍빛이, 이제 저 아이는 우빈이에게 빛이다.
** 그 상처가 내 것이 아닌 이상 온저히 전부를 이해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상처라는 것이 그렇다. 누구가에게는 참을 만한 상처도 누군가에게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 수 있으니까. p20
** 그냥 똑같이만 대해주면 돼. 그러니까 나를 대하듯이 연두를 대하면 된다는 뜻이야. 연두가 시끄러운 걸 못 참으면 그냥 좀 조용히 해주면 되는 거야. 내가 생리통으로 예민할 때 너희들이 날 안 건드리는 것처럼. p165
이 서평은 출판사 @specialbooks1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