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신간평가단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작성자 이지연 등록일 2024-03-04    
첨부파일

깨어나 보니 1937년?

여성에게 아무것도 주워지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의 아픈 기억을, 주인공 주희와 주희의 증조할머니를 연결시키는 끈이자, 독립운동을 한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증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을 통해 시대의 비참함과 억울함을 풀어놓은 역사동화책이 특서주니어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언간독은 실제 정명섭 작가 외할머니의 유품이라고 하는데요, 야학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문 밖에서 공부를 하셨던 할머니를 기특하게 여긴 야학 선생님이 준 선물이라고 합니다.

100년이 넘은 할머니의 유품을 통해 작가는 주희를 만들어내고, 주희를 통해 차별에 맞서 싸워 오늘의 우리를 우리답게 살게 해 준 분들의 희생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주희가 1937년으로 타임슬립하게되서 그 시절 증조할머니를 만나게되는 이야기로, 일제강점기 가난해서, 여자라서, 식민지이기에 한글을 배우는 것도 제한되던 시절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내용이라 학생들에게 많은 생각 거리를 던져주는 듯 합니다.

언간독은 언문(한글)간독(편지)의 줄임말로 편지 쓰는 법을 본 떠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단어입니다. 이런 것이 독서의 유익이지요.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작가의 말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왜 역사를 좋아하느냐고 말이죠.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건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만 해도 사람은 평등하지 못했고, 민족이나 피부, 종교에 따른 차별이 일상화되어 있었습니다. (...) 불과 100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은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에게 인권을 보장해야 하고, 차별은 범죄이며, 전쟁은 사악하다는 걸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알렸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행복이 어디서 왔는 지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p.178~179)

 
번호 제 목 작성 날짜
661 [신간평가단] 천개산패밀리3 김민지 2024-04-15
660 [신간평가단] 가짜 모범생2 : 심장 갉아 먹는 아이 박현정 2024-04-15
659 [신간 평가단] 가짜 모범생2, 심장 갉아 먹는 아이 장미애 2024-04-15
658 신간평가단] 천개산패밀리3 오경희 2024-04-15
657 [신간평가단] 가짜 모범생 2 : 심장 갉아먹는 아이 신승철 2024-04-15
656 [신간평가단 9기] 가짜 모범생2 - 심장 갉아 먹는 아이 원혜정 2024-04-14
655 [신간평가단] 가짜모범생2: 심장 갉아 먹는 아이 김민지 2024-04-14
654 [신간평가단]가짜모범생2-심장 갉아 먹는 아이 류보람 2024-04-12
653 [신간평가단] 가짜 모범생 2 신경재 2024-04-11
652 [신간평가단9기] 가짜 모범생2 이지연 2024-04-11
1 2 3 4 5 6 7 8 9 10 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