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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8기] 초록 눈의 아이들
작성자 김보람 등록일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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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골짜기엔 초록 눈의 도깨비가 살아.


아미산 골짜기에 숨어 사는 초록 눈의 '끝단이'는 어느 날 우연히 자신처럼 초록 눈을 가진 '양희'를 만난다. 

할머니께 설렁탕 만드는 법을 배우는 끝단이와 화약을 만드는 것이 꿈인 양희는 어느 날, 끝단이네 할머니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염 씨 할머니 댁에 다녀오던 중 비 오는 산 속에 고립되어 버리고 만다.



1627년 조선에 정착한 최초의 유럽인인 '얀 벨테브레이'를 모티브로 탄생한 이야기라고 한다. '얀 벨테브레이'가 하사받은 조선 이름은 바로 '박연'.

익숙한 이름에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동네에 있는 공원 안에 있던 박연 동상이 생각났다.

그냥 보고 이런 동상이 있구나 하고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그 동상의 주인공이 '얀 벨테브레이'였다니. 신기한 마음에 눈이 펑펑 내리는데도 다녀오게 되었다.

얀 벨테브레이의 딸인 양희와 다른 다문화 소녀인 끝단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지금보다 훨씬 전부터 다문화 가정이 존재했었다니. 지금보다 더 폐쇄적이고 차별적이었을 조선에서 조선인과 다른 양희와 끝단이는 분명 차별적인 시선에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오해와 편견은 끝단이의 가족을 힘들게 했다. 아미산 골짜기에 들어와 살게 된 것도 이 차별과 편견 때문이었다. 눈 두 개, 귀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모자람도, 더함도 없이 똑같은데 금발 귀신이라는 둥, 초록 눈 도깨비라는 중, 마을 사람들은 끝단이의 가족을 힘들게 했다.



다른 건 잘 못된 게 아니에요. 저는 제가 사는 세상과 다른 게 겁나지 않아요. 숨어있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진심 앞에선 오해도, 편견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동안 끝단이의 가족을 괴롭혔던 염 씨 할머니와 김 씨 아저씨는 그 동안의 오해를 모두 덜어내고 진심으로 끝단이의 가족을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용서와 화해는 어려운 듯 하지만 어쩌면 가장 쉬운 게 아닐까 싶었다.

자신에게 모진 말을 하던 염 씨 할머니가 자신의 손을 부여잡으며 고맙고 미안하다고 한 순간 끝단이는 오길 잘 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오해, 편견, 차별과 상관없이 씩씩하게 나아가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글을 쓰는 내내 행복했었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오해를 풀어나가는 이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나 역시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젠 이 사회의 어엿한 사회구성원이 될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차별과 편견으로 상처받는 일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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