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신간 평가단 8기] 로고
작성자 김연진 등록일 2023-12-30    
첨부파일




_오래된 상처니까 아프지 않을 거라고 그랬다. .... 하지만 이글비의 귀를 만질 때면 늘 조심스러웠다. 상처가 오래됐다고 아프지 않을 리 없다. 그건 내가 잘 안다.

 

할아버지는 이글비를 데려오던 날 나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네가 이 녀석의 세상이 되는 거다.”_p11

 

 

실험용 비글이였던 강아지, 학교에서 유전자 조합 인간이 아닌 단 한 사람 나, 버려진 구형 로봇 미래가 만났다.

 

주류에서 거리가 먼 나, ‘인류와 로봇 미래는 서울 탐방 영상을 찍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로 한다.

 

_세계관은 중요하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증명하니까. 이 로봇을 만나면서부터 나의 세계관은 흔들리고 있다. 나는 선택할 수 있다. 나의 세계관을 증명하거나 잘못된 세계와 싸우거나. ..... 나는 몸을 낮춰서 로봇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밖으로 세상 보러 가자. 같이.”_p74

 

 

서울 거리를 걸으면서, ‘엄마에게 학대당한 미래의 아픔이 표면으로 들어나고, 경복궁을 들르고, 해체중인 패션디자인센터를 가게 된다. 도시 미관을 채친다는 이유로 철거를 한다고 한다. 도시의 외관을 해치는 것들은 무조건 다 없어져야 하는 것일까? 구형 로봇도 유전자 조합이 아닌 인간도 없어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 둘의 여정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

 

사회문제의 한 복판에 뛰어들게 된 이들은 어떻게 사회에 대항을 하게 될까?

 

새로운 것과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SF로 잘 풀어낸 이야기였다. 생각보다 설득력 있었고 문제의식과 해결점도 있어서 청소년소설이였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다.

 

 

_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물과 그렇지 못한 건물. 법이 바뀌면서 사라져야 할 로봇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로봇. 어쩌면 저 건물 역시 구형이어서 해체되는 게 아닐까._p122

 

 


 
번호 제 목 작성 날짜
621 [신간평가단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이지연 2024-03-04
620 [신간평가단] 로고 신경재 2024-03-03
619 [신간평가단 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원혜정 2024-03-02
618 [신간평가단]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조윤희 2024-03-01
617 [신간평가단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박현정 2024-02-29
616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이명숙 2024-02-28
615 [신간평가단] 초록눈의 아이들 신경재 2024-02-28
614 [신간서평단 9기]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김길성 2024-02-28
613 마법의 언간독 신간평가단9기박혜경 2024-02-28
612 [신간평가단]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유현주 2024-02-26
1 2 3 4 5 6 7 8 9 10 다음 1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