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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평가단8기] 로고 서울거리를 걷고 싶어
작성자 김길성 등록일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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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 제2의 저항의 주인공, 15살 중2.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유전자 조합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변호사 아버지가 있지만 같이 살지 않고 고철공장을 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 미래 : 구형 로봇

  • 인류와 미래의 만남 : 할아버지의 고철상에서 수거된 로봇이 없어진 것을 찾는 과정에서 미래와 인류가 만난다. 인류가 미래에게 가해진 학대와 고통을 이해하면서 건축물 탐방 영상을 찍기 위해서 도시미관법에 저촉이 되지만 미래와 함께 서울로 향한다.


'로고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는 SF 청소년 소설로 독자에게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게 한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자 AI가 발전하고 있는 요즘 로봇과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서로 공유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190페이지의 청소년소설이라 표면적인 느낌은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빠르게 읽지 않았다. 아니 천천히 구형 로봇 미래와 유전자 조합이 아닌 인간 인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으니 읽는 속도가 무척 느려졌다. 소설의 분량은 가볍지만 문자하나하나가 아니고 미래와 인류와 함께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다 보니 일주일 만에 책 읽기를 끝냈다. 


이 소설에서 구형 로봇 미래는 인간인 엄마에게 학대당하고 서울의 도시 미관법에 따라 처리되어 터널 공사현장에서 억센 노동으로 또 한 번 신체적 노동을 강요항한다. 로봇이라서 어떤 감정도 어떤 고통도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같이 느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놀랐다. 그래 요즘의 AI 관련 이슈, 구글에서 오픈 AI-제미니를 보면서 점점 발전하는 AI 시대에 하드웨어적인 로봇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로봇이 돌아다니는 세상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책장을 덮고 보니 벽돌책을 잃을 때만큼 시간이 쏟아서 읽었다. 이미 성인이 된 필자가 청소년소설을 읽는 이유는 아이가 자라서 청소년이 되어을 때 그 감정을 미리 알고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이다. 이런 바람이 많이 묻어났는지 이번 '로고 서울거리를 걷고 싶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형로봇 미래와 유전자 조합을 거치지 않은 인간 인류의 공통점은 지금의 세상에서 아웃사이더라는 것과 어쩌면 소외받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 미관법에 따라 구형로봇은 수거되고 신형로봇만이 서울 거리에 있을 수 있는 사회.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사회. 


사실 구형로봇은 수거되는 것이 아니라 서울땅속 터널공사에 투입된다. 터널공사현장에서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도 로봇에 대한 로봇권은 행사할 수없다. 그러한 환경을 겪은 미래는 지하터널이 아니라 환한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한다. 도시 미관법과 로봇권이 서로 상충하지만 로봇권을 우선으로 생각을 해보았다. 미래는 로봇이지만 인간과 같이 생각과 마음의 결이 같았다. 신형로봇에 밀려 소외된 구형로봇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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