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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8기] 로고: 서울 거리를 걷고 싶어
작성자 이지연 등록일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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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간도 로봇처럼 구형과 신식으로 나뉜다면, 보호할 인간과 보호할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나누겠지. 대체 그럴 누가 결정하는 건데?" (본문에서)

가우디 같은 건축가를 꿈꾸는 중2 소년 '인류'와 학대 받았던 구형 로봇 '미래'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가 자신만의 세계관이 담긴 청소년 SF소설을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 왔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맞닥뜨리게 될 세상을 미리 들여다보고 온 듯, 작가는 로봇과 유전자 조합이 보편화된 미래 시대에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문제와 소외된 이들을 섬세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어린 로봇을 학대하는 것은 아동 학대에 해당하는가? 유전자 조합은 자연 법칙에 위배된 것인가? 시대에 뒤처진 ‘구형’은 퇴출 되어야 하는가? 청소년SF 소설을 통해 던지는 질문들이 시대를 날카롭게 관통하는 듯 합니다.

유전자 조합 인간이 주류가 된 세상에서 아무런 조합 없이 태어난 ‘인류’, 최신형 로봇과 안드로이드가 쏟아지는 와중 퇴출 위기에 처한 구형 로봇 ‘미래’. 로봇을 싫어하는 소년과 제멋대로인 로봇의 첫 만남은 그다지 화기애애하지 않지만, '구형'이라는 심리적 동질감과 같은 목표가 생기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인류'와 '미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구형’들의 저항을 응원하게 되고, 소외된 이들이 서로 연대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입증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때로 뒤처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들이 존재 자체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소외된 ‘구형’들이 세상에 외치는 특별한 목소리를 함께 들으며, 가슴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선택할 수 있다. 나의 세계관을 증명하거나, 잘못된 세계와 싸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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