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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작성자 신간평가단8기박혜경 등록일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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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아이들처럼 깨끗할 수 있을까. 세 아이 모두 과거의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결국 스스로 해결했다. 시간을 건너는 집은 어쩌면 처음부터 건널 수 없는 게 아니었을까. 민아 엄마의 뇌사 상태가 아니었어도 말이다. 

‘우리 엄마 말이 맞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꼬여 있을 거라더니.’ 라는 아영의 말을, 민아 나이 때에 들었다면 민아처럼 격분했을 것이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아영 엄마의 태도는 분명히 잘못되었다. 하지만 빈부의 격차가 벽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공자의 말이 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나는 민아가 부럽다. 친구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좋다. 엄마를 생각하는 모습이 좋다. 아영에게 자기 의사를 밝히면서 화를 내었지만 아영의 입장도 이해하려는 태도도 좋다.

흰색 운동화는 어떤 기준으로 배달되는지 궁금하다. 크리스마스에 북극 산타클로스 집에서 일어나는 일마냥 집사는 신발을 치수에 맞게 우체통에 넣는다. 모든 청소년들에게 시간을 건너는 집에 가고 싶은 절대 고민이 있을 것이다. 결국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무견이 자수할 용기를 내기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린이 미술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하기는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할아버지와 삼촌이 화가의 삶을 실패하고 아버지에게 짐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한 입을 떼기가 더욱더 힘들어 진다. 책은 한 번 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민아와 무견과 아린이 서로서로 힘을 내게 하는 존재가 된다. 흰색 운동화는 이런 아이들을 팀으로 선택하나 보다.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 저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 들어 고민이 많아지는 나이.

세 아이의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경찰에게 쫓기는 무견도, 냉정한 변호사 아빠 앞에서 숨 못쉬는 아린도, 잘 사는 친구집과 자신의 집을 비교하는 민아도 그냥 다 좋아질 것만 같은 희망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민아 친아빠를 제외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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