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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8기] 천개산 패밀리 1,2
작성자 김보람 등록일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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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그리고 한 해 버려지는 유기 동물은 집계만 10만이 넘는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커져서, 말을 안 들어서, 나이가 들고 아프니까 버려지는 동물들은 정말로 잃어버린 동물의 수보다 훨씬 많다.


천개산 산 66번지.

고개를 들면 조각난 하늘이 보이고 사방으로 나무만이 울창한 곳.

이곳은 우리들의 아지트다.


천개산 산 66번지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다섯 마리의 유기 동물이 살고 있다. 바로 대장, 바다, 번개, 미소, 얼룩이. 

1권에서는 주인에게 버려졌거나, 개 농장에서 탈출했거나, 혹은 방치당한 채로 지냈던 아픔을 가진 이 다섯 마리의 개들이 지내고 있던 천개산 산 66번지에

등산을 하다 부상을 당한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을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과, 왜 도와야 하냐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이 다섯 마리의 친구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최근 낚시터에서 만난 유기견이 자신과 몇 시간 동안 놀아준 사람이 차를 타고 떠나자 몇 백 미터나 쫓아온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다행히 좋은 분이라 무사히 보금자리를 찾았는데,  인간에게 버려졌지만 그럼에도 인간을 돕는 작품 속의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가 없는 사랑이란 건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 이름도 없이 개 농장에서 살다가 목숨을 걸고 도망쳐 나온 경험 탓에 인간이 싫은 마음도 이해가 갔다.

그러던 중, 밤 사이에 모아둔 식량이 사라지는 사건이 생기고, 이 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식량을 훔쳐 간 것이 대장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기고 만다.

천개산 패밀리에게는 과연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까.

그리고 2권에서는 1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2권에서는 마을로 범위와 확장되면서 다양한 사건과 천개산 패밀리들 외의 다른 개들을 만나게 된다.

마을에서 닭과 오리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천개산에 사는 들개들의 짓이 아니냐 하는 말이 오가게 되면서 아지트를 옮겨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천개산 패밀리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해가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따뜻하고 눈물겨웠다.

베일에 쌓인 대장의 과거가 살짝 나옴으로써 궁금증을 더 자아내었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몰고 올 거라는 3권이 매우 기대가 된다.


이름이 있어서 그렇게 좋냐? 이름이 있다는 건 이름을 지어준 주인이 있다는 뜻이지? 그리고 이름을 붙여준 주인한테 버림을 받았다는 증거지. 그런데도 이름이 있어서 좋냐? 나는 이름은 없지만 버림받지는 않았어. 나는 탈출했어. 용감하게 탈출했다고, 알아? 버림받은 주제에 이름있다고 그렇게도 자랑하고 싶냐? 버림받은 주제에 이름 있다고 그렇게 자랑하고 싶냐? 버려진 게 자랑할 만한 거야? 



한 해 버려지는 유기 동물 10만 여마리.

요즘은 너무나 쉽게 돈을 주고 동물을 산다. 그래서 하나의 생명이라기 보다도 물건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제법 많다는 걸 유기되는 동물의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동물은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하는 작가님의 말처럼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이 친구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다. 반려동물들은 물건이 아니다. 여러분의 옆에서 숨을 쉬고 사랑을 주는 생명체다. 끝까지 아껴주길 바란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얼마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내 털동생이 무척이나 보고 싶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 특별한 서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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