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십대를 생각해 보면 나는 그저 책을 '읽기'만 했었기에 그래서 늘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동경했었다. 그 때도, 지금도 여전히 글 쓰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
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지금은 조금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읽기'만 하는 사람이었다.
청소년기의 진로 찾기란 드넓은 백사장에서 바늘 하나 찾기와도 같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뭐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는 시기임은 분명하다.
특히나 부모님, 혹은 주변의 영향에 휩쓸리기 쉬울 때이기도 해서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여전히 나는 잘 모르겠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 자서전이라 하면 나의 인생이 엄청나야 할 것만 같고, 거창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 지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