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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평가단8기] 천개산 패밀리 1,2
작성자 김길성 등록일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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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개들의 서식지인 천개산 산 66번지에는 대장, 번개, 바다, 미소, 얼룩이가 살아간다.

어느 날 그들이 사는 곳에 조난당한 인간이 나타나는데...

조난당한 사람을 보호하고 지켜 주기 위하여 천개산의 개들의 행동은 우리가 반려견을 생각하는 것보다 개가 사람을 생각하는 면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조난 당한 사람에게 대장이 힘들게 구한 먹을 것을 나눠 주는 모습에 동조하는 개와 그렇지 않은 개들의 갈등을 통해서 독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사실 천개산의 개들은 사람에 의해 버려졌지만, 그렇지 않다고 믿는 개들의 모습을 보면서 개가 사람에 대한 믿음은 버려져도 여전히 살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였다.

천개산 패밀리에서는 대장과 번개의 갈등이 격화되고 결국 번개가 천개산을 떠나 버리는 일이 일어나지만 대장이 나머지 개들에 대해서 계급적 의미에서 대장 노릇을 하지는 않고 서로 도와 가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천개산 패밀리에는 검은 카리스마를 내뿜는 검은 개 '대장'이 존재한다. 조지 오웰의 [돼지농장]처럼 천개산 패밀리도 계급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돼지 농장] 과는 다르게 책임감 있는 대장으로서 행동을 하는 모습과 천개산에서 다른 개들도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천개산 패밀리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은 '바다'이다. 주인이 묶어준 머리를 버림받아도 스스로 풀 수도 없고, 다른 개들이 풀어줄 수도 없는 모습에 짠하기도 하였다. 심장이 안 좋아 먹을 것을 구하러 가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보기 좋았지만, 결국 바다의 운명은 좋지 못한 예감으로 이어졌다.

천개산 패밀리 1,2는 완결 편이라기보다는 3편이 나올 여지를 주었다. 바다 대신 등장한 '뭉치', 그 개가 천개산66번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나머지 버려진 개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갈지 기대되기도 하다.


천개산 패밀리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이지만, 성인이 읽으면서 반려견에 대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생각을 더 깊게 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인간과 사람의 공존, 그리고 인간이 생각해 보지 못한 반려견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면서 인간 사회가 천개산 패밀리와 같은 모습으로 닮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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