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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패밀리
작성자 신간평가단8기박혜경 등록일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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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중학년에게 추천한다.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아질 것 같다. 다음편 내용이 궁금해졌다.
‘십오소년표류기’를 언제 읽었는지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갑자기 제목이 떠올랐다. 내용도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소년들끼리 살아남아 어려움을 이겨낸 이야기였던 것 같다. ‘천개산 패밀리’도 서로 도와가며 고난을 극복하는 따뜻한 개들의 이야기이다.
천개산 패밀리는 버림받고, 탈출하고, 큰 병이 있고,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푸른 눈의 대장이 이끌어 가는 모임이다. 내가 잘 모르는 곳에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분명 이런 모임이 있을 것이다. 인간 사회의 한 모습을 들개가 된 유기견들로 표현했다. 푸른 눈의 대장 무리는 인간을 그리워 한다. 인간의 따뜻한 손길. 길 위에 청소년들도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을 그리워할까.
그래서 그들은 완벽한 들개가 되지 못한다. 눈 덮힌 산 속에서 조난 당한 인간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을 위험으로 내 몬다. 그 인간은 쇠 줄에 묶여 있던 미소를 불쌍하게 여겨 먹이를 주었지만 산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미소에게는 돌을 던져 상처를 입힌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인간은 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고 개의 의도를 알수가 없다. 조난 당한 자신의 체온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다가오는지 물어 뜯기 위해 다가오는지 알 수 없다. 며칠을 먹을 것을 옆에 가져다 주는 개들을 보고서야 의도를 알아차린 사람은 그래도 착한 사람이었는지 먹이를 돌려준다. 깊은 겨울 산 속이라 개들도 굶주린다는 걸 알았으리라.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그 사람은 개들을 불쌍하게는 생각하지만 개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낯선타인들에게 가지는 생각이 이런 것 아닐까.
큰 병에 걸려 버려진 게 분명한 바다는 버림받은 걸 인정하지 않고 주인을 기다린다. 우리가 키우는 개들을 반려견이라 부르는 건 평생을 함께 한다는 뜻일텐데..
붕어빵 언니가 남은 붕어빵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 패밀리들과 달리 손님이 산 붕어빵을 낚아채 가는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개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묶어 놓고 먹이도 주지 않는 사람, 병들었다고 버리는 사람, 끝까지 함께 해 주는 사람이 있다.
인간 사회나 떠돌이 개 사회나 다를 것이 전혀 없다. 남은 것은 소통의 문제고 좋은 상대를 알아보는 문제다.
들개 대장은 비밀이 많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결국 대장의 가족을 만나겠지. 전설의 검은개, 새로 영입한 사춘기 허세 가득한 어린 흰개가 앞으로 어떤 일을 벌일지 궁금하다. 울타리 밖으로 내몰린 그들이 멋지게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마음, 어린이 독자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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