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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8기] 소원따위필요없어
작성자 류보람 등록일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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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따위 필요없어》
?? 탁경은
?? 특별한서재 @specialbooks1

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세계가 있다면 내가 생활하던 이 곳을 등지고 갈 수 있을까?

이 책은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청소년 문학이다. 사계절 문학상을 수상한 탁경은 작가가 쓴 장편소설이다.
단역배우이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민아', 엄마의 압박이 버거울 때면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는 '혜주',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를 타는 '동수'는 사랑 병원의 비밀스러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간절히 원하는 사람만이 올 수 있는 "샤이어"에 도착한다.

모든 게 완벽한 세계 "샤이어"에 도착해 민아는 암을 치료하고 동수는 로봇다리를 얻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며 혜주는 엄마의 압박에서 벗어나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샤이어에는 혜주가 좋아하는 '바나나'도 민아가 좋아하는 '시'도, 장애가 생긴 동수를 버티게 해준 '가족'도 없다. 이들은 이곳에서 완벽하다는 세상도 결국 모든게 완벽하지 않다는 교훈을 얻는다.

질병, 장애, 가정 환경 등 개인의 힘으론 극복하기 힘든 환경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삶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진정한 소원이 무엇인지 찾는다.

p.121
이곳에 왜 외로움 담당 부서가 필요한지 알 것 같다. 외로움과 어울리지 않는 도시의 지나치게 밝은 이미지가 마음에 걸렸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고 깔끔한데 결정적으로 이곳에는 따뜻함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정겨움이 없다고나 할까. 따듯한 온기와 부드러운 정겨움. 곧바로 동수는 엄마의 거친 손바닥을 떠올렸다. 민아의 환한 미소를 생각했다.

p.127
완벽한 복지 제도를 자랑하고 최고의 과학 기술이 일상화 된 이곳도 혜주가 있던 곳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따스한 햇살의 온도, 완벽한 습도가 주는 쾌청함, 적당히 멋스러우면서 깔끔한 집과 내 소유의 모바일 캡슐까지 로또 1등이 연달아 된 것 같은 행운을 누가 뺏어갈까봐 잽싸게 잡았던건데. 겉으로는 완벽해 보인 이곳도 속을 까보니 아니어싿. 문제점투성이인 원래 자기 삶과 다를 게 없었다.

특별한 서재의 청소년 소설은 정말 특별하다. 청소년소설이지만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정말 재밌고 배우게 되는 것도 많다. 나는 이번 소설을 통해 내가 원하는 소원이 진정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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