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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잃어버린 집
작성자 이영주 등록일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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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다산책방>를 읽으셨나요?


그 유명한 책을 쓰신 권비영 작가님의 새 책입니다.



이번에는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이 은,


그리고 대한 제국의 마지막 적통 직계손 이 구의 이야기를 쓰셨네요.



이야기는 영친왕 이 은과 마사코(이방자 여사)의 결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일본과 조선의 화합이라는 명분 아래


두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사된 결혼이었습니다.


정략결혼으로 만났지만 둘은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황태자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은의 마음도,


그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나라를 빼앗은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해하는


마사코의 마음도 모두 이해가 되어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들은 독립 후에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환국 거부와 재산 몰수로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이 은은 살고 있던 아카사카의 저택마저도 팔게 됩니다.


조국뿐만 아니라 집도 지켜내지 못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허약함에 쓸쓸해집니다.



이 은과 마사코는 1963년이 되어서야 한국에 돌아오게 됩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들인 이 구의 이야기까지 이어집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이 구는


그곳에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줄리아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은과 마사코가 한국에 돌아오게 된 후에


이 구와 줄리아도 한국에서 살게 되지요.



그러나 마사코와 줄리아는


정통성이라는 명문 아래 고통을 당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두 여인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 혹은 역사적 사실이 때로는 허구보다 설득력이 약할 때도 있다.


....(중략)...


진실에 대한, 혹은 역사에 대한 의혹은 새로운 가설을 만들고 기존의 정설을 흔들며 혼란스럽게 한다. 진실 이면에, 진실보다 다 진실한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그런 이유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이지만 소설을 통해 역사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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