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마빈 글& 엘레나 브리크세코바 그림/ 특별한 서재(펴냄)

'고양이'와 '강아지' 등 동물을 다룬 에세이가 인기인 요즘^^ 래브라도를 키우신다는 작가님, 글을 통해 동물에 대한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개가 사람과 함께 한 시간은 무려 3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각 이상으로 오래전부터 개는 우리 인간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비인간 중심주의에서 보면, 저마다 까다로운 인간들에게 적응하기 위해 개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동물을 좋아하고, 그들의 행동 특성을 멀리서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내게 가까이 오지만 않는다면^^ 털 알레르기가 있기도 하지만, 어릴 때 먼 동네로 이사 간 친구를 바래다주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다. 사실 바래다 준다기 보다는 그냥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친구 동네였다. 돌아오느 길은 이미 해가 져서 어둑어둑했고 나는 집으로 가는 방향을 찾지 못해서 울상이었을 때 큰 개가 한 마리가 나를 위협했다. 개 주인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다치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 날 이후로 개가 무서워졌다. 개를 떠올리면 어둑어둑한 골목과 컹컹 짖던 큰 개의 무서웠던 기억이 먼저 떠올라 이후 동물이 가까이 오거나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면 깜짝 놀란다. 물론 동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님^^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개의 행동 특성 책을 통해 몰랐던 상식을 많이 알게 되었다. 밀란 쿤데라, 딘 쿤츠, 오르한 파묵,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개를 사랑하는 작가들이 의외로 많았다. 작가들이 자신의 개 혹은 이웃의 개에게 남긴 헌사가 인상적이다.

한여름이면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혀를 내밀고 헐떡거리는 모습, 사람의 코보다 10만 배 이상 민감하다는 것, 세계적으로 무려 340여 개의 품종이 있다는 점, 땅을 파던 옛 습성이 남아 가끔 땅을 파는 개들의 모습.... 책의 일러스트와 함께 보니 더욱 사랑스럽다.

개에 대해 잘 몰랐던 60가지 사실, 60가지 소통법!! 사랑해야 보인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한다. 주인마다 자신의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그중 개를 사람처럼? 대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사랑하면 저럴까 싶은 마음도 들지만, 개의 입장을 완전 무시한 방식으로 인간 대하듯 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그러니까 개의 본능, 본래의 습성을 전혀 읽어주지 않고 오로지 사람처럼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동물애호가 뿐 아니라 동물을 굳이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께도 한 번쯤 권해보고 싶다^^ 반려인구 1500만 명 시대라고 한다!!

좀더 성숙한 의식으로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인간들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본다!!!

"행복한 따뜻한 강아지야!!"

영화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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