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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강아지
작성자 김지선 등록일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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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서 고양이가 대세 반려동물이 되었다지만,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사람과 함께 해 온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족 같은 동물은 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물과 유적, 예술작품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는 야생에서 인간에 길들여져 인간과 생활을 같이 함에 따라 인간에 적응하고 진화하며 변화되어 왔다.

처음엔 단순히 인간을 위한 번견으로 사육되다가 점차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목적에 따라 그 쓸모가 여러 분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근대나 현대로 넘어오면서 애완동물이라는 명목으로 키워졌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으로 사람과 삶을 같이하는 존재가 되었다.


삶을 함께하기 위해 서로 다른 존재인 개와 인간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바로 그러한 이해의 첫걸음으로 작가 리즈 마빈은 이 책 『연애보다 강아지』를 적었다.

이 책은 개의 행동이나 짖는 소리 등을 통해 개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예전에 장기 여행을 간 친구의 개를 잠깐 맡아 보살핀 적이 있는데, 그때 그 개가 틈만 나면 사람처럼 누웠었다. 심지어 잠도 거의 누워서만 잤다. 그땐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 징그럽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나는 개들은 보통 영화에서 보여진 모습처럼 엎드려서 자는 줄 알았었기 때문이다.

그 후 개들도 눕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내가 개를 키우지 않기 때문에 그 의미를 알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었다.


이 책에는 개가 왜 자꾸 눕는지 나와있다.

개들이 배를 보이며 눕는 이유는 바로 복종과 자신의 배를 긁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낯선 사람이나 자신보다 몸집이 큰 개 앞에서 드러눕는 것은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몸에 손을 대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그때 나는 낯선 사람이었으니 위협감을 느껴서 그랬으려나? 그렇다면 왜 날마다 누워서 잠을 잤던 것일까?

이 책이 예전에 있었으면 좀 더 쉽게 개가 보내는 신호를 알 수 있었을 텐데….




사람들은 졸리거나 피곤할 때 하품을 하곤 한다. 그래서 개가 하품을 하면 개도 사람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가 하품하는 데에는 졸린 것과는 상관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호이거나, 지나치게 흥분한 개가 주위에 있을 때에는 진정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바라고 있을 때에도 하품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종종 주인이 하품을 하면 그 주인의 하품 소리만 알아듣고 따라 하기도 한다.




개는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꼬리 쫓기를 할 때처럼 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놀이가 아닐 때도 있다. 개는 마음이 복잡할 때도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 아니면 배변하기 전에 미리 위험 요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 외에 주인의 얼굴을 보고 기쁠 때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혹은 우울할 때 그러기도 한다.

그러니 개의 표정이나 상태를 잘 관찰하여 개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인지 캐치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외에도 책에는 일반적인 개의 행동들을 통해 개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행동을 60가지로 나누어 그 의미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물론 그 행동들의 의미는 같은 행동이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나타낼 수 있기에 의미는 60가지보다 더 많다.

그렇기에 실제로 개가 어떤 행동을 할 때는 개의 표정이나 상황 등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책은 보는 이의 마음이 푸근해지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삽화를 곁들여 간단 명료한 설명으로 개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더없이 사랑스런 인생의 동반자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시발점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어린이들이나 나처럼 반려견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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