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동반자이자 최고의 친구, 개와 인간은 상당 시간 함께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들이 아직도 많고, 알아야 할 것들도 매우 많다. 개의 마음을 헤아리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책<연애보다 강아지: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을 소개한다. 성격도 다르고 가지각색의 소통법을 가지고 있는 개가 하고 싶은 말은 대체 뭘까? 60가지의 소통법으로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을 더 자세하게 알려준다.

꼬리가 없는 인간의 마음을 헤아리기 힘든 개는 자기 나름의 표현한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도 모두 이유가 있다.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같은 동작에도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감정은 늘 그렇듯이 단순하게 읽히지 않기 때문에 개와의 완전한 소통은 힘들지만 이해하는 건 가능하니까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행동, 미세한 몸짓과 표정까지 두루 살펴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개들이 나에게 뿜어내는 사랑스러운 사랑의 표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마주해야 한다.

개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익숙한 친구이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이이다. 이렇게 온전한 사랑을 나에게 주는 개에게 나의 마음이 닿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 되돌아보면 나에게 많은 표현을 했었다는 확신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작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13살 노란빛 치와와 루비가 생각났다. 나의 전부였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항상 곁에 있어 주었던 루비의 얼굴이 내내 떠올랐다. 조금 더 빨리 이 책을 만났다면 조금 더 그의 속내를 잘 알아줬을 것 같다는 생각에 좀 아쉽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들이 있어서 이 책이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개와 인간이 진정한 소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법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또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재미있는 표현들과 귀여운 그림체가 인상 깊었다. 소통법을 전달할 때, 다소 딱딱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더욱 재미있게 책을 감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