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에게서 과거 자신의 영광을 찾는 발레맘 수연,
천재적 재능을 가졌지만 열정적이지 않은 제나,
쉼없는 노력과 발레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소율,
한국 최고의 발레 권위자 자리를 지키려는 서단장 연조,
발레를 위해 불법시술도 마다 않는 그림이와 로미...
(p.13) 심신이 지쳐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고. 그러면서 제나에게 사람을 조심하라고 말했다.
저 마다의 노력과 아픔을 가진 개성있는 인물들. 소설 속 등장인물 모두 배경과 성격이 탄탄해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 마다 그 인물에게 빠져들었다.
♧
처음 '제나'를 봤을 때 '헤디라머'가 생각났다. 타고난 외모와 연기력 뒤에 진정으로 그녀가 하고싶어 하던 발명. 외모에 지성이 묻힌 비운의 발명가 '헤디 라머' ..
(p.49) "아빠, 난 발레리나를 꿈꿔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중략? 하지만 발레리나는 내 선택이 아니었어요. 그건 엄마의 선택이었죠."
발레를 위해 타고난 외형과 재능을 가진 제나, 그녀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수연의 꿈, 수연의 희망, 수연의 목표 그리고 수연의 딸로서 발레인형이 되어야만 했던 '제나' 가 '헤디 라머'처럼 외모와 재능에 묻히지 않기를!! 그녀처럼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해 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인간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예술 분야' 과연, 명령어 작성으로 그려낸 그림을 내 작품, 예술작품 이라고 할 수 있을까?
(p.129)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게 예술이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뛰어넘는다면 그건 예술이라고 할 수 없었다.
인간의 심연과 고뇌에서 탄생하는 것이 '예술' 이라면, AI, 나노기술, 유전자 조작을 바탕으로 한 예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과학기술과 예술의 경계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
(p.127)'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고 난 뒤에야 비로소 피어나는게 예술이라고!'
나노기술과 유전자 조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발레와 인간의 한계에 도전 하는 발레 어떤 선택, 작품의 완성도 여부와 상관없이 그 그리고 그녀들의 노력을 응원하고 싶다.
출판사《특별한서재》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