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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숨
작성자 김영희 등록일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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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가 시작할 때 마다

낯선 제주 방언으로 서너줄로 소개되고 있다.

낯설긴 하지만 어렴풋이 그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책 서두에 제주 방언을 일부 어미만으로 말 맛을 살렸다고한다.

하지만 내겐 참으로 어색하고 낯설기만 한 제주말이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제주 말을 만난 것이

책이 주는 묘미라 여겨졌다.

영등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를 살아낸 친구들과의 삶의 이야기.

 

시대의 특성이 들어간 이야기라 다소 어렵거나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 하나하나 따라가보니

때론 눈물이 때론 웃음이 때론 화남이 때론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 나왔다.

또한 그 시대에도 이럴 수 있었겠구나 싶으니

사는 모습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었다.

 

영등은 어린 동생들에게 보호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해녀로서 최고가 되려고 열심을 다한다.

공부를 하고 싶지만 공부를 할 여유가 없다고 미룬다.

그러다 눈앞에서 글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고나서야

공부를 미뤄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공부를 시작한 영등은

권리가 무엇인지 의무가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깨달으면서

해녀들의 부당한 처우개선을 위해 앞장서기까지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

뭐든 모르면 당하기 일쑤이다.

알아야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영등의 삶이 비록 팍팍하고 그저 아프기만 해 보였지만

그 안에서 영등은 다시 일어서며

자신의 길을 찾아 개척해나가는 모습은 존경스러웠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청소년들도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특별한서재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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