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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6기] 구미호 카페 서평
작성자 김수현 등록일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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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는 것을 파는 수상한 카페>
이런 생각 한 번쯤 안 해 본 사람 있을까?
내가 부자였다면, 내가 잘생겼다면,
혹은 IQ가 높았더라면...
여기 간절히 원하는 것을 주는 카페가 있다.
이름도 요상한 ‘구미호카페’.
방문할 때마다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며
죽은 이의 물건을 파는 수상한 카페.
물건의 금액도, 용도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꼭 그 물건을 사야될 것같은 이상한 끌림에
결국 수상한 카페에서 수상한 물건을 구매한다.

“카페에서 물건을 산다면, 정해진 시간 동안 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지요.”
잘생기고 부유한 사촌에 대한 질투,
쑥스러워 말하지 못하는 추억,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각자의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물건을 구매하지만
어째서인지 다들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듯 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바보같이 반지만 사대는 성우,
성우와 시간을 보내지만 의미없는 대화만 하게 되는 지레,
영조에게 비법 레시피를 알려주지만
막상 영조와 생일파티는 보내지 못하는 영조 아빠.
구미호 카페에서 구매한 물건으로 정작 목적 달성은 하지 못하고
주변만 빙빙 도는 안타까운 등장인물들과 달리,
자신의 힘으로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부딪치는 재후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남의 것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될 수 없고,
남의 시간 또한 온전히 나의 시간이 될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특이사항 시간은 짧은데 그 시간을 그냥 허비하는 거 같아서. 하지만 생각해보니까 그 시간은 내 시간이 아니더라고. 내 시간이 아닌 시간 안에서 어떻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겠니?”-2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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