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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6기]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사 토론
작성자 정은숙 등록일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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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최초에서부터 고대, 중세, 근대, 그리고 냉전과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중ㆍ고교 세계사의 주요 논제 24가지에 대한 첨예한 대립의 격전 토론 현장이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사 토론]에 실려 있습니다.

역사는 철저히 승리자에 의한, 승리자에 대한, 승리자만을 위한 기록 입니다. 여기서 승리자란 전쟁에서 이긴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싸움에서 살아남은 이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싸우지 않고 이긴자와 싸움의 명분을 가진자가 승리자 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생각, 옳다고 보여지십니까? 아니면, 저명하고 학식이 높은 역사학자들에 의해 검수 된 교과서에 실린 승리자가 진정한 승리자 입니까? 이제 세계사를 바로 보기 위해 강대국이 세운 기준이 아닌, 전쟁에서 이긴 국가세력의 자화자찬식의 역사가 아닌 세계사 전반의 흐름과 놓치고 있던 그늘진 그림자에 대해서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세계사'라고 쓰여져 있지만 실상은 전쟁의 역사 입니다. 종교전쟁, 경제적 분쟁으로 인한 전쟁, 타국을 침략함으로써 일어난 전쟁 등등. 예를 들어 영국과 청나라 간의 발생한 '아편 전쟁'은 두 나라의 무역 갈등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현재 중화 인민 공화국의 영토 대부분은 청나라로부터 기틀이 마련 되었습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청나라는 세계적인 경제력과 문화 수준을 가지고 있었므며 이 시기에 만들어진 비단과 차, 도자기와 면포 등은 유럽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한쪽이 흥하게 되면 반대급부로 피해를 보는 쪽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영국의 면직물 산업이 그렇습니다. 영국의 면직물은 질적으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지만 청나라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경쟁력이 떨어지자 당시 무역을 하던 영국 상인들은 큰 고민거리를 떠안게 됩니다. 차와 도자기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는 청나라 풍으로 꾸며진 별장에서 홍차를 마시는 것이 유행을 하게 되고 이는 점점 더 많은 무역 적자를 늘려갑니다. 이런 유행이 유럽 전체로 퍼지면서 대금으로 지급했던 은의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되고 영국 상인들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해 집니다. 바로 그들이 찾아 낸 방법이 인도에서 대량으로 재배된 아편을 청나라에 유통시키고 이를 통해 큰 이득을 얻어 적자를 상쇄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331쪽) 청나라는 당연히 자국민들에겐 아편 금지령을 내리고 밀무역으로 큰 돈을 벌던 영국 상인들을 잡아들여 그들이 가지고 있던 아편 1,400톤을 몰수해 바다에 폐기시켰습니다. 손해를 본 영국 상인들은 영국 정부에게 무력을 동원해서 보상을 받고자 했고 이에 영국 정부는 전쟁을 결정합니다. 1차, 2차 아편 전쟁으로 인해 청나라는 강제로 개항을 하고 여러 근대화 운동 및 혁명으로 인해 중화 인민 공화국이 탄생합니다.

아마도 세계사 교과 과정에는 간단히 한두 줄로 정리 된 '아편 전쟁'의 이면에는 이처럼 다양한 원인과 무역이라고 하는 경제적 작용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논제로 주어진 '중국은 아편 전쟁으로 근대화를 이루었다'라는 명제에 대해 논쟁과 토론을 통해 찬성의 입장과 반대의 입장에서 서로가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폭넓은 세계사 흐름을 읽는 법을 배우고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사 토론]은 우선 재밌습니다. 그야말로 교과서 세계사를 24가지 논제로 깔끔하게 정복하도록 풀어놓았습니다. 대립 되는 양쪽의 입장과 찬반 주장을 뒷받침하는 쟁점들을 정리하는 설명들이 덧붙여져 있어 유익합니다. 학생들은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배우는 기회로, 세계사에 관심있는 학부모님들이나 독자들은 제대로 된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계사 공부의 기회로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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