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는 집]으로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 작가의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로 돌아왔다.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은 미혼모 가정 아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지적 장애 가족을 둔 소년범 등 폭넓고 다양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세 아이가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의 집에 모였다.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한부모 가정 민아, 청담 비올렛 아파트 히키코모리 아린, 소년보호시설을 탈출한 소년범 무견이다. 시간의 집에는 집사 아저씨와 할머니 두 분이 관리를 한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한테만 파란색 대문이 보인다. 12월 31일 오후 5시에 소망 노트라고 불리는 공책에 소원을 한 가지 쓰고, 문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 아저씨는 이 집의 규칙을 말해준다. 누구에게도 이 집과 하얀 운동화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이 집에 나와야 한다. 어디로 가든 ‘죽음’에 대해서는 바꿀 수 없다. 문 하나를 선택해 들어가는 순간, 이 집에 대한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 민아의 엄마는 고2때 미혼모가 되었고 알바를 하며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민아는 미래로 가고 싶다. 이 집보다 조금만 더 넓고 침대, 책상이 놓인 내 방이 있고, 에어컨이 있으면 좋겠다.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니고 엄마가 밤에는 알바를 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다. 엄마는 공부 열심히 하면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살 수 있고 민아 왼쪽 손목에 있는 동전만 한 모반을 없애줘야 한다고 말한다. 아빠가 변호사인 아린은 중학교까지 전교 석차를 주름잡았지만 공황 장애를 앓고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학교에 안간지 오래되었다. 성적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 장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집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할아버지와 삼촌처럼 화가가 되고 싶은데 부모님은 공부만 잘해달라고 부탁한다. 시간의 집에 올 때는 서재 문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미래로 가고 싶었고 혼자 살며 그림을 그리고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지적 장애 형과 엄마와 살고 있던 무견은 친구를 폭행하여 소년보호시설에 송치되었다가 탈출을 하게 되었다. 시간의 집에 꼼짝하지 않고 있어야 선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경찰이었던 아빠는 당번이 아니지만 친했던 동료 아저씨의 부탁으로 근무를 하다 죽음을 당했다. 형의 행동과 말투를 흉내 내는 아이들을 혼내준 것이 시설로 가게 된 것이다. 민아 엄마는 민아 아빠에게 양육비 지급 소송을 위해 변호사 아린의 아빠를 만나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하게 되었다. 아린은 아빠가 민아 엄마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견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와 형의 소식이 궁금하여 만나러 가는 길에 형사 아저씨에게 붙잡히게 되었다. 민아와 아린은 엄마가 소송을 하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하지 말라고 말렸을 거라고 다투고 있을 때 서로 비난한다면 멤버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한다. 예전에도 선택의 문에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이 있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고 한다.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으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선택을 바로잡아도 되겠다고 한다. 최선을 다했고 남은 일은 이제 운명에 맡기자고 말이다. 사실 민아 엄마도 시간의 집 멤버였다. 시간의 멤버가 되었다는 것은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여긴다. 민아의 엄마를 구하기 위해 집사 할머니, 아저씨는 아린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을 부수어 과거로 돌아가기로 한다. 규칙을 어기는 대신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하면서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 수 없다.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은 현실에 지친 아이들을 위로하고 버팀목이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힐링 판타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