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공부를 한 번에 해내야 하는 시기는 청소년기이다. 많은 사람이 돌아가고 싶은 시기로 꼽는 청소년기는 그 무게만큼이나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구성해 나가야 할지 막막한 건 당연하다. 이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미래 자서전’을 쓰라고 조언한다. 임재성 작가의 <십 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는 꿈을 찾지 못하고 앞으로 달리는 그 막연함에 자신만의 답을 찾게 도와주는 책이다. 나 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발걸음은 먼 것 같아도 꾸준하게 ‘글쓰기’를 하다 보면 금방 가까워진다고 말한다.
가장 불안하다고 느껴지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건 자기 객관화이다. 나 자신을 마주하고 내면의 고통도 직면하며 그 상처를 치유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무언가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하면 선택지가 많아지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 건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 건지 깊은 탐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원치 않는 경로로 나아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수많은 꿈을 경험해 볼 수 없으므로 가상의 공간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과 마음가짐으로 실행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래 자서전을 쓰기 위한 준비 과정뿐만 아니라 기술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서전이라고 하면 자신의 인생을 책으로 엮어서 낸 것이기 때문에 주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래 자서전이라는 명칭은 자신을 이해하고 이렇게 미래를 구성하겠다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평생 써내려 가야 할 하나의 인생처럼 여겨진다. 미래의 관점에서 꿈을 써내려 가는 미래 자서전의 내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막연하게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 아니라 예시와 질문을 통해서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해 두었다. 대상 독자층이 십 대이지만 미래 자서전을 비롯하여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십 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미리 알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미래에서 바라보면 지금의 나이는 또 빠른 나이라는 생각에 빈칸을 채워보고 싶어졌다. 내가 만드는 미래의 자서전을 틈틈이 작성해서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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