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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8기] 소원따위 필요없어
작성자 이지연 등록일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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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지지 않고 나아가는
십대들의 이야기!


세상에 아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자도 어렸을 때부터 자주 아팠다고 합니다. 혼자만 아팠던 것이 아니라 암 확진을 받은 쌍둥이 동생과 함께 아파 더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자연스레 아픈 사람들이 자주 마음에 들어왔고, 투병하는 사람들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세 주인공을 탄생시킵니다.

단역 배우이자 혈액암을 앓고 있는 민아는 시를 쓰고 싶었지만 아빠의 강요로 배우가 된 친구입니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동수는 자신 때문에 밤마다 몰래 우는 엄마를 지켜봅니다. 엄마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고 보살펴줄 병원으로 도피하는 혜주. 이렇게 열여섯 동갑내기들은 사랑 병원에서 만나게 됩니다.

사랑 병원의 비밀스러운 엘리베이터를 탄 세 사람은 살기 좋은 국가인 2050년의 '샤이어'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무나 오는 곳이 아닌 간절히 원해야만 올 수 있는 모든 게 완벽한 미래 세계입니다. 꿈꾸던 혈액암 치료를,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를, 인정받는 삶을 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문학이 금지된 세계, 기후 변화로 각종 과일들이 멸종된 세계, 가족이 해체된 세계에서 아이들은 완벽한 세계로 보이던 샤이어도 완벽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추적 로봇을 피해 다시 사랑 병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탁경은 작가의 신간 『소원 따위 필요 없어』는 장애, 질병, 가정 환경 등 각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세 아이들이 만나 펼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이지만, 때론 내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두려움에 지지 않고,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의연하게 이겨내려는 이이들의 용기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책이 보여주는 그 다정한 신뢰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뜨겁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마주 잡으면서, 하루하루 더 치열하고 뜨겁게 살아가’는 내일을 꿈꾸게 하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더는 소원 따위 필요 없다는 것을, 소원을 간절히 비는 대신 하루하루 더 치열하고 즐겁게 살아가련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뜨겁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마주 잡으면서.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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