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일상의 풍경은 내 눈에 너무나 익숙해서 제대로 못 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일상의 존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삶에 가장 큰 행복을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균열을 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그 가장 가까운 존재들이랍니다. 나와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는 그들의 방식을 제대로 못 보고 결국 이해하지 못했을 때 말이에요._p103 바로 그런 존재, 반려동물들, 그 중에서도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다정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 <연애보다 강아지>와 <연애보다 고양이>. 강아지와 고양이의 행동싸인들과 그 해석, 이들에 관련된 명언들, 그리고 책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랑스런 그림들까지, 뭐하나 버릴 것 없이 알차고 예쁜 책들이였다. 무엇보다도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보는 내내 행복했는데, 내용을 읽으며 기억나는 녀석들의 표정이며 행동들에 아련한 추억에도 젖어볼 수 있었다. (물론 현재진행중인 아이들이 본가에 3마리나 있다 ㅎㅎㅎ 다음에 가면 잘 관찰해 봐야겠다) 강아지편은 그나마 들어본 내용들이 많았는데, 고양이편은 거의 아는 바가 없어서 탐구하는 기분으로 집중했던 것 같다. 정말 신비로운 고양이라는 존재! 왜 그렇게 고양이에 대한 속설이 많은지 짐작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_고양이가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꼭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_ 칼 뱅 베흐텐, p170 _고양이의 유별난 박스 사랑도 야생 본능의 잔재입니다. 사냥을 하기 위해 숨어 있거나 적에게서 몸을 숨기던 습성이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고양이는 좁은 박스일수록 더 집착을 합니다._p53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상식을 맞게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행복한 시간이였다. 그림책이여서 더 더 즐거운 시간이였다. _당신이 뭔가 얘기를 할 때 개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건 다른 무엇보다도 당신의 말을 알아듣고 싶어 하는 겁니다. 개의 오감은 늘 당신에게로 향하고 있거든요._p41 _개는 호흡과 침을 통해 열을 발산하는데, 무더운 여름철에 털 때문에 더울 것 같다는 이유로 개의 털을 깎아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털은 열을 막아주고 공기를 머금어 몸을 식혀주는 단열재 역할도 하기 때문에 털을 심하게 밀면 오히려 열사병의 위험이 커진답니다._p127 _개는 우리에게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준다. 우리는 그들의 우주의 중심이다. ....._로저 A. 카라스, p163 _후각이 예민한 고양이들에게 화학 성분이 첨가된 향기나 강한 냄새는 스트레스를 주고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토나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해요. 우리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즐겨 쓰는 아로마 오일이나 향초도 마찬가지랍니다._p101 _고양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인간을 섬겨야 한다는 정설을 깨트리러 세상에 왔다._폴 그레이, p1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