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제주 하리도를 배경으로 한 _ 차고 거친 바다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 ? 육지로 돈을 벌러간 아방대신, 물숨으로 돌아가신 할머니 대신, 어린 동생 셋을 돌봐야 하는 어린 영등은 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갔던 그 바다로_ 살기위해 뛰어든다. 꿈이였던 공부를 포기하고 어린 해녀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래도 옆에함께 울고 웃어줄 친구 연화, 춘자, 그리고 여러 삼촌들이 있기에 그녀는 하루하루 힘을 내어본다. ? ? 해녀들의 권익을 위해 힘써야 할 해녀조합은 공동판매 규약을 어긴채, 뒷돈을 받고 일본 상인에게 독점 판매권을 넘기고. 온갖 횡포를 일삼고,힘없는 해녀들은 알면서도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었다. ? ? 그런던 어느날 영등은 야학에서 강오규 선생님을 만나 글을 배우며 권리, 자유, 의무..등을 배우게 되고, 차츰 해녀들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앞장서게 되는데……. ? ? ? ? ??청소년소설이라고 너무 만만하게 봤나보다. 초반부터 삶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게 된 영등이 가여워서 가슴이 아팠고바다로부터 삶을 배우고 바다에 목숨을 잃고 그럼에도 다시 살기위해 바다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이야기에 목이메었다. ? ? 아름다운 그들의 우정과 해녀들의 연대에 가슴 찌릿한 감동을 느끼고 일제강점기라는 상황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 순덕의 이야기도, 춘자의 이야기도. ㅠㅠㅠ 하아.. 너무 슬프다 슬퍼…ㅠㅠㅠ(스포주의) ? ? ??물질을 할 때 급 날씨의 악화로 파도가 휘몰아칠때가 있다. 그때 그들은 그 차디찬 바다속에서 파도가 잠잠할 때까지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파도와 싸운다. ? 그때 상군 해녀 삼촌이 말한다.
??“절 피하지 말고 넘으라. 그래야 힘 덜빠지니.” 영등은 두 눈을 부릅뜨고 몰려오는 파도를 마주했다. 거친 파도를 넘는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메어꽂는 대로 몸을 맡길때보다 힘이 덜 빠졌다. 파도 하나를 겨우 넘으면 숨 돌릴새도 없이 또 다른 파도가 밀려왔다. 계속 넘다 보니 차츰 요령이 생겨났다. (p.214) ? ?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파도를 마주하게 된다. 특히. 방황과 혼란속에서 파도를 마주하게 되는 청소년들에게 작가는말하고 있는것 같다. 피하지말고. 외면하지말고, 마주보며 뛰어 넘어라고.… 또다른 파도가 밀려오겠지만 또 뛰어넘고 또뛰어넘고 하다보면 분명 요령이 생길거고. 그러다보면 이젠 어떤 파도가 와도 겁이 나지 않을 것라고?? ? ? ??이승과 저승의 경계는 미역 한 가닥만큼이나 얇았다. ? ? ??물에 들어가 숨을 참는 것이 버겁지 않은 적은 없었다. 천번의 물질은 천번의 두려움이었고, 천번의 고통이었다. 거듭한다고 해서 고통이 감해지진 않았다. 다만 그것을 견뎌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뿐이었다. 죽음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주변을 맴돌다가 언제든지 갈고리를 던져 목숨을 낚아챌 수 있었다. ? ? ??영등은 자신이 개돼지가 아니라 놈이랑 같은 인간이라는게 너무도 슬펐다. 더 슬픈건 그가 조선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 ? ? ??이여싸나 이여싸나 우리부모 날 날 적에 해도 달도 없을 적에 나를 낳아 놓았는가 …… 해녀 팔잔 무슨 팔자라 혼백 상자 등에 지고 푸른 물 속을 왔다 갔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과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오롯이 지켜내고 싶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은 아닐까?누구에게는 그것이 신념일 수도, 가족일 수도, 나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궁극으로 파고들면 결국 하나로 귀결되지 않을까? 나. 자신의 존엄. <창작 노트에서…> ?
??함께 보면 좋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계춘할망> ,<어멍> ,<물숨(다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