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모범생#특별한서재#손현주 #공부폭력#폭력#학업#행복은성적순이아니잖아요#있는그대로 #청소년장편소설 @specialbooks1 감사합니다! ★가짜 모범생 ★손현주 ★특별한 서재 주인공들의 에피소드가 다소 충격적이었다. 건휘와 선휘 엄마의 행동들도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것들이었다. 그래도 은빈이는 내가 주위에서 가끔 만났던 그런 인물이어서 은빈이가 등장할때는 마음이 편했다. 작가가 은빈이와 은빈이 엄마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해서일수도 있다. 한 자리에서 쭉 읽었다. 마음이 아프고 화나고 안쓰럽고 속상한 것들이 복합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야기의 결말에서는 엄마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고구마를 먹고 물을 못마신 그 답답함이 계속 되어 힘들었다. 이야기속에 있으면서 나는 엄마로서 어떤가 하고 나를 계속 돌아다보았다. 오래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외치고 자살하는 그런 영화의 소재가 정말 끔찍할 정도로 교육 현실이 잔인하다며 비판했는데 그 교육 현실은 여전할뿐더러 오히려 더 진화한 듯 하다. 사실 난 공부에 있어 특별하게 잘 해본 적이 없어 뭐라 말하기가 좀 어렵긴 하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본 시험에 난 처음으로 고등학교 3월 모의고사에서 반 1등을 해봤었다. 1학년은 9반까지 있었고 그 당시 한 반에 거의 60명은 아니었지만 학생수는 북적북적했었다. 거기서 난 무려 전교 13등을 했으니 나로서는 엄청 잘한거였는데 그때 담임선생님은 내가 창피하다며 반 친구들 앞에서 나를 체벌했었다. 최소 전교9등은 했어야 면이 서는데 다른반에서는 2등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내가, 반 1등을 했으니 네 잘못이라며.... 그리곤 난 그대로 주저앉았었다. 다른 이유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했었고. 지금 그 시절을 돌이켜 나를 바라보면 나는, 이 책에서처럼 자기 생각이 바르게 잡혀있는 은빈이 같은 친구도 없었고 그렇다고 나를 오롯이 여길 수 있는 자존감도 바닥이었다. 그저 하루하루 버텨내기에 버겁기만 한 그런 길고 어둡고 막막한 터널속이었던 것만 같았다. 그런 면에서 작가가 인물들을 잘 배치하여 주인공 선휘가 생각을 바로잡게 안내하여 다행이었다. 책 중간중간 아슬아슬한 장면이 물론 있었지만 그 위기들을 잘 극복하고 넘긴 선휘가 대견하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되는 많은 청소년들에겐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외부에서 청소년들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대를 가하게 되지는 않는지 고민은 해봐야하지 않을까? 각자 다른 색깔로, 다른 능력으로, 다른 재능으로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세상, 분명히 있을 것이다. 여전히 학업성적으로만 줄 세우려는 틀 속에 부모여야 할 엄마 아빠가 학부모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닌지 꼭 반성해보자 말하며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에게 권해보고 싶은 소설이다. 난 수학은 9등급이지만 음악으로 하면 1등급일거야 라며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줄 아는 은빈이가 참 예뻤던 이 소설. 어른들의 계획표에 휘둘리지 말고 오롯이 스스로를 세울 수 있는 청소년들이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이 책을 가까이하길 기대해본다.) 비록 갈길이 너무나 멀긴 하지만 힘을 내보자. 마지막 창작노트에서 밝힌 작가의 문장을 대신해본다. “그 재능을 끄집어내주는 게 진짜 참교육” “학교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자신의 재능으로 박수갈채를 받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특별한서재의 신간평가단 7기로 선정되어 도서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